"앱 마켓 수익배분 비율 부당" 비난 반영
미국 독점금지 당국이 애플의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마켓의 수익배분 모델에 제동을 걸고 나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 사법부와 연방거래위원회(FTC)는 애플이 지난 15일(현지시간) 발표한 미디어 정기구독 서비스와 관련, 미디어 업체가 콘텐츠를 판매할 때의 조건에 대해 사전조사에 들어갔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식통은 사법부와 FTC의 조사는 사전조사 단계여서 정식 조사나 시정 조치로 확대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최근 미국과 유럽에서는 애플에 대한 엄격한 감시가 이어지고 있다. 이번 미 당국의 조사 역시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애플의 앱 수익배분 모델에 대한 업계의 불만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소식통에 따르면 사법부와 FTC는 애플이 아이튠즈 스토어의 결제시스템을 통해 구독서비스를 제공, 30%의 수수료를 받는 것이 독점금지법에 저촉되는지 여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애플은 콘텐츠 제공업체가 독자적으로 콘텐츠를 판매하는 것을 금지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제약이 많아 고객이 콘텐츠 업체로부터 직접 상품을 구입하기 어려워 그만큼 애플의 시스템을 통한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신문과 잡지, 영상, 음악 등의 콘텐츠를 직접 사용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는 애플은 콘텐츠 관련 수입의 30%를 수수료로 징수할 것이라고 밝혀 사용자들과 콘텐츠 제공업체들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구글은 16일 발표한 콘텐츠 정기구독 서비스 ‘원패스’에 대해, 콘텐츠 수입의 10%만 받기로 하면서 애플의 부당성을 한층 부각시켰다.
미국에서는 사법부와 FTC 모두 연방독점금지법에 관한 집행권을 갖고 있다. 애플 문제에 대해서는 어느 쪽이 지휘권을 잡을지 정해지지 않았다고 WSJ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