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 고향왔더니 부모님 건강 빨간불!

입력 2011-02-0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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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난청·전립선비대증 등 질환 발견 시 적극 치료 권장

설 연휴를 맞아 고향을 찾은 사람들은 평소 돌보지 못했던 부모님의 건강을 점검하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어머니가 자식들이 하는 말을 잘 못 알아듣거나 앉아 있기 힘들어 하며 밤새 화장실을 왕래가 잦은 아버지를 봤을 때에는 각각 노인성 난청과 전립선비대증을 의심해 봐야한다. 또 잦은 가사노동 등으로 계단을 오르내리는데 힘이 들어 하는 경우 자식들은 부모가 관절염을 앓고 있을 가능성이 높아 의료기관을 찾아 진료를 권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온가족이 모인 추석 명절 정답게 이야기를 나누는 도중 부모님이 말을 잘 알아듣지 못하면 노인성 난청의 초기증상을 의심해보고 가까운 이비인후과를 찾아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노인성 난청은 평균 60세 때부터 서서히 생기는 질환으로 나이가 들어가면서 서서히 청력이 떨어지는 자연스러운 노화 현상이다. 이 경우 대부분 청력이 서서히 떨어지기 때문에 본인은 청력이 떨어진 정도를 잘 못 느낀다. 청력이 떨어진 것을 먼저 느끼는 사람들이 바로 주위 친구나 가족들이 때문에 관심을 가지고 유심히 관찰해야 한다.

난청은 의사소통의 문제뿐만 아니라 정서적으로도 문제가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청력이 나빠져서 엉뚱한 말이나 행동을 하게 되는 상황을 치매로 오인하는 경우까지 생기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외국의 경우 난청이 있는 노인 중 20%가 우울증에 걸렸다는 외신 보도가 전해졌다.

고중화 수이비인후과 원장은 "노인성 난청이 발생했을 때 가장 효과적인 대처방법은 보청기를 착용하는 것"이라며 "자신에게 맞는 보청기를 고르기 위해서는 전문청각사의 정확한 검사와 전문의의 올바른 처방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전립선비대암 의심증상이 있는 아버지를 본 자식들은 비뇨기과 진료를 적극 추천해야 한다. 이 질환은 전립선 비대증은 과거에는 전립선이 비대해져 방광 하부의 소변이 나오는 통로를 막아 요도 폐색을 일으켜 소변의 흐름이 감소된 상태로 정의했다.

최근에는 질병의 병태 생리가 너무 복잡해 50세 이상의 남성에서 하루 8회 이상 소변을 보는 빈뇨, 야간 빈뇨, 강하고 갑작스런 요의(오줌이 마려운 느낌)를 느끼면서 소변이 마려우면 참을 수 없는 절박뇨 등의 방광 저장 증상을 포함한다. 또 지연뇨(소변을 볼 때 뜸을 들여야 소변이 나오는 현상), 단절뇨(소변의 흐름이 끊기는 현상), 배뇨 시 힘을 주어야 하는 현상 등 방광의 배출 장애를 나타내는 증상을 통칭하고 있다.

치료로는 대기요법과 약물치료, 수술적치료 등으로 나뉜다. 최근에는 비뇨기과 기술이 발달해 초기 발견시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완치도 가능하다.

전립선 비대증 진단을 위한 검사는 문진, 신체검사, 요 검사, 전립선 특이항원, 증상 점수표, 요류 검사 및 잔뇨량 측정법, 압력요류 검사, 방광경 검사 등이 있다고 서울대학교 병원 측은 전했다.

이 밖에 부모가 음식을 잘 씹지 못 하거나 계단을 오르내리는 데 자주 통증을 느끼는 경우 자식들은 각각 정형외과, 치과 진료를 권장하는 것이 질병에 대처하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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