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형 자산관리 선두” 자부심
업계최초 ‘자문형 랩’개척···노하우 축적
전문 인력들이 위험관리···적정수익률 내
고객자산운용부는 한국투자증권이 종합자산관리 시대를 대비해 지난해 3월 신설한 부서로서 현재 회사 내 핵심부서로서 떠오르고 있다. 현재 이 부서는 자체 랩 상품을 운용하는 팀과 자문사와 협업으로 자문형 랩을 운용하는 팀, 자산배분형 랩어카운트 상품인 아임유(I′m YOU)를 운용하는 팀 등 3개 팀으로 나눠져 있다.
이 부서를 이끌고 있는 신긍호 부서장은 한국투신운용에서 펀드매니저 6년, 리서치 3년 등 총 9년동안 운용관련 업무를 담당했고 한국투자증권에서는 자산컨설팅부장을 역임한 전문가다. 현재 증권사 랩어카운트를 담당하고 있는 부서 중 유일한 운용역 출신으로 꼽히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이 처음 랩어카운트 상품을 주력상품으로 키울 수 있었던 것도 이러한 신 부서장의 경력과 전문성을 갖춘 팀원들의 노력이 한 몫을 했다. 신 부서장은 “주식형 펀드가 글로벌 금융위기로 망가지는 모습을 보고 더 이상 공급자 중심의 펀드 상품이 아닌 고객 니즈에 맞는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상품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특히 위험관리가 전제되지 않은 경우 투자자들이 큰 손실을 볼 수 있기 때문에 지수급락 시 극단적으로 주식편입 비율을 0%까지 할 수 있는 랩어카운트 상품을 출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이 업계 최초로 삼성증권과 함께 자문형 랩 상품을 태동시킬 당시인 2009년 3월 1000억원이었던 자신이 지금은 1조8000억원으로 급등한 것도 고객들이 주식형 펀드에서 자신에게 맞는 맞춤형 종합자산관리 서비스로 눈길을 돌렸기 때문이다.
현재 신 부서장이 부서운영에 있어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사항은 바로 ‘위험관리’다. 그는 “기본적으로 높은 수익률 내는 것이 중요하지만 위험관리를 더 중요시 여기고 있다”며 “위험관리가 뒷받침된 적정수익률을 내는 것이 고객의 신뢰와 약속을 지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신 부서장은 팀원 간의 화합이 가장 큰 부서 성장의 원동력으로 보고 의사소통을 많이 할 수 있는 근무환경을 만들려고 많은 신경 쓰고 있다. 특히 랩 운용에 있어 팀원들이 많은 업무 부담과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점을 감안해 체계적인 시스템과 전산 인프라를 갖추는데도 노력하고 있다.
신 부서장은 “타 증권사와는 달리 자문형 랩 운용에 있어 전적으로 자문사에 의존하지 않고 자체 전문 운용인력들이 적극적인 운용하면서 위험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평상시에는 자문사의 의견을 존중하지만 장세가 변곡점을 나타낼 때는 자체 전문 운용인력들이 적극적으로 포트폴리오 변화를 모색해 위험관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신 부서장뿐만 아니라 3명의 팀장급 전문 운용인력들이 랩 운용을 담당하고 있다.
이 같이 위험관리를 적극적으로 한다고 해서 한국투자증권의 자문형 랩 수익률이 타 증권사에 비해 크게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적절한 위험관리를 하면서도 브레인 자문형 랩 상품의 경우 현재 85%의 수익률을 나타내 업계 최고의 수익률은 아니지만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종합자산관리 서비스 아임유에 대해서도 투자 적용 모델인 키스(KIS) 투자시계 보강을 통해 수익률을 향상 시켜 다시 투자자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아임유에 적용되고 있는 키스 투자시계는 한국투자증권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키스 경기선행지수에 따른 투자시계를 활용해 고객의 자산 비중을 관리·조정해 주는 모델이다. 고객자산운용부는 그동안 키스 투자시계가 실물경제 쪽만 비중 있게 반영되는 점을 보안해 금융부분도 충분히 반영될 수 있는 모델로 개발해 최근 아임유의 수익률을 향상시켜 투자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올해 고객자산운용부는 한국투자증권이 랩어카운트 개척자로서 역할을 했던 것처럼 랩어카운트가 국내 주식시장에서 모범적으로 정착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는 포부를 나타냈다.
자문형 랩에 관심을 갖고 있는 투자자들에 대해 신 부서장은 “자문형 랩이 수익률이 좋다고 해서 맹목적인 생각을 버리고 수익률이 시장대비 10%(전망치 약 30%)정도 아웃퍼폼 한다는 생각으로 투자할 필요가 있다”며 “상품 선택 시 자문사도 중요하지만 판매사인 증권사가 자산관리 역량이 있는지, 축적된 노하우와 전문 인력 등을 갖췄는지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