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장학 부담스럽다“ 80% 넘어
담임장학이 컨설팅 장학으로 전환되고 있다.
경남교육청은 6일 담임장학 폐지 방침을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해 2학기부터 담임장학을 폐지했으며 경기·대전·충남·부산 교육청도 작년 1, 2학기를 전후해 없앴다.
담임장학은 지역교육청 장학사가 담당을 정해 일선 학교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장학활동의 한 유형으로 담당학교에 대한 전문적인 지도·지원을 하겠다는 취지로 도입됐지만 교사들이 느끼는 등 권위주의적 요소가 많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담임장학을 대체하는 컨설팅 장학은 교사나 학교가 요청하면 장학요원이나 수석교사, 해당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컨설팅팀이 학교를 방문하거나 이메일, 전화로 교수·학습 등 현안을 자문하고 지원해주는 활동이다.
이같이 각 시도교육청이 담임장학에서 컨설팅장학으로 전환하고 있는 것은 교육과학기술부가 지난해 2월 `지역교육청을 학교 현장을 지원하는 교육지원청으로 개편하고 담임장학을 컨설팅 장학으로 변경하라'는 지침을 내린 데 따른 것이다.
서울시교육청 산하 성북교육지원청이 교사 1714명, 교장·교감 88명 등 1802명을 설문조사해 7일 공개한 분석결과 응답자의 14%가 담임장학이 `매우 부담스럽다'고 했으며 63%는 `약간 부담스럽다'고 답해 부담된다는 응답이 80%에 달했다.
장학활동 관련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53%는 `교육활동 개선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교장·교감보다 평교사, 교직 5~9년 경력의 젊은 교사들이 가진 부정적 인식이 더 강했다.
생활지도 장학지원과 관련해서는 응답자 57%가 `수업방해·부적응 학생에 대한 대책 마련'을, 23%가 `생활지도 전문 인력 배치'를 꼽아 체벌금지에 따른 학생지도 지원이 절실하다는 점도 이번 조사에서 드러났다.
성북교육지원청은 "장학활동이 도움이 안 되는 이유로 응답자 절반 이상이 `현장의 요구가 반영되기 않기 때문'이라고 답했다"면서 "현행 장학활동이 교장·교감과 행정 위주로 이뤄지는 것도 문제"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