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대국민 경제ㆍ안보 의식조사]
올해 집값은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11월 이후 실수요자들이 ‘바닥’을 확인하며 매수세가 살아났기 때문이다.
전셋값은 지난해에 이어 지속적으로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보금자리주택 청약대기자들이 계속 전세시장에 남아 있고 매매로 갈아타는 수요도 적어 수급불균형 상태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투데이가 여론조사기관이 코리아리서치에 의뢰,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올해 주택가격 전망에 대한 물음에 ‘상승할 것’이라는 응답과 ‘현 수준을 유지할 것’ 이라는 응답이 각각 36.9%로 나타났다. 반면 ‘하락할 것’이라는 응답은 20.5%에 그쳤다.
3개월 전과 비교했을때, 주택가격 상승 전망은 약 20% 포인트 증가한 반면 하락 전망은 약 30% 포인트 줄어들었다. 지난해 10월 조사 당시에는 상승 17.7%, 유지 25.2%, 하락 51.6%로 조사됐다. 이는 최근 부동산 바닥론에 힘이 실리고 올해 공급물량 감소에 따른 주택가격 상승 전망이 나오면서 주택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분위기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집값이 ‘상승할 것’이란 의견은 20~30대 젊은 계층에서 주로 나타났다. 20대(43%), 화이트칼라(42.5%), 학생(42.1%)의 응답 비중이 높았다. 지역별로는 PK(44.2%), 서울(37%), 인천·경기(36.8%), 호남과 TK(34.3%), 대전·충청(32.3%), 강원·제주(31.6%)순으로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와 함께 올해 전세시장은 지난해에 이어 강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입주물량의 감소와 매매 수요의 전세 전환, 전세의 월세 전환 등 수요가 이동함에 따라 전셋값 상승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입주물량이 급감하는 것도 전세시장에 파장을 미칠 전망이다.
한 공인중계사 관계자는 “매매 수요의 전세 전환에 따른 수요 증가와 전세의 월세 전환에 따른 실질적 임대료 상승 요인들이 존재해 전셋값 상승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아파트에 대한 시세 차익 기대가 확실하지 않은 상황에서 임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오피스텔과 도시형 생활주택 등 ‘수익형 부동산’의 인기가 새해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월세 형식으로 임대료를 받기 때문에 노후를 준비하는 40대 이상 수요자들이 주 수요층이다.
토지시장의 경우 공공택지 미분양 문제나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들의 어려움이 남아있지만 수도권 전세난 지속으로 주택 공급 물량 증가 압력에 따른 상승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