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중국을 대신할 투자대안" 김동준 신한금융투자증권 연구원

입력 2011-01-04 15:21수정 2011-01-04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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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도 CEPA 1주년을 맞아 인도 모멘텀을 가진 종목에 주목할 것

▲김동준 투자분석부장
"이미 2010년부터 외국인의 아시아 순매수 비중이 인도에만 50% 이상 몰렸다. 이는 인도가 중국에 이어 경제 대국으로 급부상하리라는 전망들이 미리 투심에 반영된 것으로 판단해볼 수 있다. 인도 현지화 작업을 추진중인 POSCO와 LG전자를 비롯해 자동차, 소비재, IT 등의 인도 모멘텀을 가지고 잇는 종목에 주목해야한다."

김동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4일 거래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인도에 향후 인프라 투자 확대, 도시화, 생산성 향산 등이 이뤄질 경우 젊고 우수한 인구를 바탕으로 2020 경제대국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며 "인도에 모멘텀을 가지고 있는 종목을 주목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김 연구원이 꼽은유망 종목은 가전, 자동차 및 부품, 소비재, 통신, IT 등의 15개 업종이다.

가전에서는 인도 내 가전 시장지배력(M/S) 1위인 LG전자를 꼽았다. 그는 "2013년까지 3억달러를 투자해 3공장을 설립할 것으로 알려진 LG전자는 향후 인도 중산층의 성장과 현대 1033달러에 불과한 1인당 GDP상승, 도시화에 따른 소비시장 활성화의 최대 수혜주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인도의 자동차 수요는 월평균 30%대의 높은 성장률을 지속하고 있고, 2011년 회계연도 수요 증가율은 대부분 20%를 크게 상회할것

으로 보여 현대차를 주목해야 한다고 말한다. 현대차는 현재 인도 법인과 1,2공장을 가동중에 있으며 동남아 및 중동 생산기지로 활용되던 인도공장이 인도 내수시장 공략을 시작하면서 3공장 투자도 유력시 되는 등 현대차의 활약이 돋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현대차그룹에 자동차 부품을 납품하는 대표적 수혜주인 성우하이텍과 화신도 인도시장의 성장과 함께 이익 규모의 확대가 유력시된다.

인도의 12차(2012~2016)년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통해 인프라투자가 활성화하면 인구의 도시와도 급격히 진행되고 중산층도 소비의 주역으로 부상하면서 CJ오쇼핑이나 락앤락 등 소비재 업종도 두드러질 것으로 김 연구원은 내다봤다. CJ오쇼핑은 중국과 베트남, 인도네시아에 이어 인도까지 영업권을 확장하면서 8월부터 24시간 홈쇼핑 방송을 시작했다. 락앤락은 중국시장에서 크게 성공한 자신감으로 인도시장으로 진출해 2010년 1월부터 홈쇼핑 등을 충심으로 중산층 공략에 나섰다.

최근 오리사주에 1200만톤 제철소 건설 승인소식이 나온 POSCO등 철강업체들이 인도의 높은 철강수요를 만족시키며 설비투자와 실적부양을 함께 이어나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지난해 1.2조원 수주에 이어 올해 1.5조원, 내년 1.7조원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을 정도로 석탄화력발전에서 원전까지 인도의 대부분 전력을 책임지고 있다. 한국형 원전 수출시 추가 모멘텀을 기대해볼 만하다. 지난해 1.2조원 수주에 이어 올해 1.5조원, 내년 1.7조원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세계은행(WORLD BANK)는 2011년 인도 성장률을 8.7%로 중국의 8.5%보다 높을 것으로 내다봤고 골드만삭스는 인도의 2013~2015년 성장률이 9~10%를 기록하며 중국(8%)를 추월할 것으로까지 전망하고 있다. 인도의 높은 경제성장률과 300억 달러를 상회하는 외국인 직접투자(FDI)의 증가 추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한-인도 CEPA(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을 적극적으로 활요하는 기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김 연구원은 분석했다.

한-인도 CEPA는 신흥거대시장을 선점하고, 수출을 크우는 한편, 다양한 투자기회를 확보한다는 점에서 관련 업종과 국내 경기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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