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11이 뜬다] 아시아의 떠오르는 호랑이, 인도네시아

입력 2010-11-15 11:00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탄탄한 내수시장, 경제발전 견인...아세안 유일의 G20국가

(편집자주: '넥스트 11'이 주목 받고 있다. 멕시코를 비롯해 나이지리아와 파키스탄 등 브릭스의 뒤를 이어 성장잠재력이 풍부한 국가들의 고성장이 이어지면서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넥스트 11은 경제규모가 상대적으로 큰 한국, 멕시코와 개발도상국 상태에 있는 이집트와 나이지리아, 방글라데시 등 함께 묶어 일반화하기 어려운 점은 있지만 풍부한 성장잠재력을 갖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5000만~2억명의 평균 인구로 풍부한 내수시장을 형성하고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10회에 걸쳐 넥스트 11 국가의 경제와 투자전략을 분석한다)

<글 싣는 순서>

1. 중남미 경제의 맹주, 멕시코

2. 아시아의 떠오르는 호랑이, 인도네시아

3. 터키, 옛 제국의 영광 다시 살린다

4. 베트남, 中에 이어 제2의 성공신화 쓴다

5. 아프리카 선도하는 나이지리아

6. 다시 일어서는 필리핀

7. 북아프리카의 태양, 이집트

8. 이란, 핵제재를 넘어라

9. 희망과 절망이 교차하는 파키스탄

10. ‘개도국’도약 꿈꾸는 방글라데시

세계 최대 섬나라. 인구 기준 세계 4위. 막대한 천연자원과 함께 6%를 넘나드는 성장률.

인도네시아가 빠르게 발전하면서 동남아시아의 선두주자로 떠오르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지난해 5390억달러의 국내총생산(GDP)으로 세계 순위 18위에 올랐고 아세안 국가 중 유일하게 주요 20개국(G20)에 속한 나라다.

▲인도네시아 주요 경제현황

인도네시아는 지난 3분기 5.8%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했다. 4분기에는 6%선으로 다시 회복될 전망이다.

HSBC홀딩스의 웰리안 위란토 이코노미스트는 “3분기 둔화세는 장마로 인한 농작물 피해와 광산업의 조업 일시중단에 따른 일시적인 것으로 성장속도가 느려졌다는 경고는 아니다”라며 “인도네시아의 성장 모멘텀은 아직 견실하다”고 언급했다.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의 페리 와르지요 통화정책연구소 소장은 “3분기 경제성장 둔화는 계절적 요인에 의한 것이며 펀더멘털 문제는 아니다”라고 위란토 이코노미스트의 의견에 동의했다.

그는 “인도네시아 경제는 4분기에 6.2%의 성장률로 다시 살아나 올해 경제성장률이 6.1%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이 인도네시아 경제에 대해 낙관하는 이유는 튼튼한 내수시장이 경제를 지탱하고 있기 때문.

▲아세안 유일의 G20국가인 인도네시아는 탄탄한 내수시장에 힘입어 경제발전을 지속하고 있다. 사진은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 전경 (블룸버그)

인도네시아 GDP에서 내수가 차지하는 비중이 60%를 넘어 글로벌 금융위기로 전세계가 휘청거린 지난해에도 4.5%로 중국과 인도에 이어 세계 3위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했다.

인도네시아의 지난 9월 자동차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했고 같은 기간 오토바이 판매는 14% 늘었다.

인도네시아 소비자들의 향후 경기에 대한 전망을 알 수 있는 소비자신뢰지수는 지난 10월 전월 대비 4.4포인트 오른 112를 기록해 지난해 8월 이후 최고 수준을 보였다.

인도네시아의 물가상승률도 지난 10월에 5.67%로 4개월래 최저치를 나타내며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수출도 인도네시아 성장의 주요 배경이다.

인도네시아의 지난 9월말 기준 전체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 늘어났다.

싱가포르 소재 바클레이즈 캐피털의 프라크리티 소팻 이코노미스트는 “인도네시아는 내수주도형 경제로 기초가 매우 튼튼하다”면서 “소비 증가와 증시의 긍정적 효과, 해외자본의 유입 등이 국가 성장을 지탱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의 성장 기대로 해외자본도 급속히 유입되면서 증시와 루피아화 강세를 이끌고 있다.

외국인직접투자(FDI)는 지난 3분기 전년 동기 대비 13.6% 증가했다.

인도네시아증시 벤치마크인 자카르타종합지수는 올해 44% 이상 올랐고 지난달 27일에는 사상 최고치인 3667.01포인트를 달성했고 루피아화는 올해 들어 5% 이상 절상됐다.

인도네시아 정치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평가가 우세하다. 지난 2004년 최초의 민선 대통령인 수실로 밤방 유도유노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정치적 안정을 이룩했기 때문이다.

알리안츠투자관리의 니킬 스리니바잔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인도네시아에 정치적 리스크는 더 이상 없다”면서 “남은 과제는 인프라 투자를 확대해 경제성장률을 5% 이상으로 유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도유노 대통령은 올해 초 “향후 5년간 도로와 항만, 공항 등 인프라 프로젝트에 지금의 2배 수준인 1400억달러의 자금을 투입해 오는 2014년 말에 경제성장률이 최소 6.6%선을 기록하도록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