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전망] 호재보단 악재 부각...변동성 확대 주의보

입력 2010-11-15 07:06수정 2010-11-15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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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한주간 국내 증시는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돼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증시를 둘러싼 대외 환경이 호재보단 악재가 많으며 시장 상승을 이끌었던 유동성에 대한 기대감도 크게 퇴색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주 국내 증시는 미국의 고용지표 호조에 주초반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하지만 주 후반 옵션 만기일 외국인의 대규모 차익 매도에 따른 급락과 중국의 긴축 우려 및 외국인 자본규제책의 등장 가능성, 아일랜드 사태로 인한 유로존에 대한 불확실성에 부진함을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오는 16일 예정된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과 자본규제책 실행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는 점, 중국의 긴축정책 부각, 아일랜드 사태 등의 악재로 인해 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추가적인 약세에 따른 추격 매도 보다는 중장기적인 추세 상승은 유효한 만큼 저가 매수의 기회로 삼을 것을 조언했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원은 "금통위에서 기준금리의 인상 가능성이 높고 이는 원화 강세 요인"이라며 "반면 자본규제책의 등장 가능성 역시 외국인의 매수 강도를 둔화시키면서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고, 대외적으로는 유럽의 재정 리스크가 다시 불거지고 있다는 점도 부담"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그러나 조금은 멀게 느껴지지만 달러 약세와 이머징 선호는 추세적이라는 대명제를 떠올릴 필요가 있고, 이머징 통화는 외국인에게 여전히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다"며 "현 시점에서 추가적인 약세와 추격 매도는 11월 들어 제시하고 있는 중립적인 시장 접근전략에도 다소 벗어나는 것으로 판단돼 추가적인 약세 시에는 저가매수가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전반적인 위험선호도의 약화와 추가적인 변동성을 고려해 머니게임용 중소형주 보다는 핵심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슬림화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염동찬·김일혁 동부증권 연구원은 "금통위에서 금리를 인상해 내부유동성 조절을 통한 물가 안정을 도모하고, 자본유입 규제를 실시해 외부유동성 조절을 통한 환율 안정을 추구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결국 더 이상 유동성의 힘에 의한 장세만을 기대하긴 힘들어 보인다"고 진단했다.

염·김 연구원은 "하지만 과거 국채금리 바닥을 확인하고 위험자산으로의 자금 유입이 이뤄졌다는 점과 경기선행지표 반등이 가까워졌다는 점에서 유동성 장세는 경기 장세로 이어질 것"이라며 "남은 11월은 유동성 장세에서 경기 장세로 넘어가는 과도기로 해석할 수 있어 자금 집행의 기회로 활용하는 전략을 권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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