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모듈 제작원가의 30% 이상 절감할 수 있는 기술 2년 내 상업화
한화케미칼이 태양전지(Solar Cell) 생산단가를 30% 이상 절감할 수 있는 혁신적인 신기술을 개발 중인 미국 벤처회사에 지분을 투자하며 태양광 관련 기술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한화케미칼은 19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보스턴에 있는‘1366테크놀로지’(1366 Technologies)사의 주식 1000만주를 500만 달러에 인수했다.
‘1366테크놀로지’사는 잉곳(Ingot) 과정을 거치지 않고 용융 상태의 폴리실리콘에서 직접 웨이퍼를 생산하는‘다이렉트 웨이퍼’(Direct Wafer) 기술을 개발 중이다. 2년 이내에 상업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이는 이 기술이 완성되면 잉곳을 만드는 과정에서 폴리실리콘이 절반가량 손실되는 과정을 생략할 수 있어 원가경쟁력이 획기적으로 상승하게 된다.
이같은 원가절감은 결국 그리드 패리티(Grid Parity, 태양광으로 전기를 생산하는 단가와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기존 화력발전 단가가 동일해지는 균형점)를 앞당겨 태양광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을 촉발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홍기준 한화케미칼 사장은 “태양광 사업의 기술경쟁력을 선도할 수 있는 R&D 부문에서 한화가 국내 업체 중 가장 빠르게 움직임으로써 국내 태양광 산업의 발전과 선진기술 개발을 이끌어나가는 데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8월 태양전지 모듈 생산규모로만 세계4위에 해당하는 ‘솔라펀파워홀딩스’를 인수한 바 있는 한화그룹은 2020년까지 국내외에 모두 6조를 투자, 태양전지와 태양전지 모듈 설비를 4GW까지 늘려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원가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1위 업체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현재 국내에서는 울산공장 내에 30MW 규모의 태양전지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