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이탈리아 "잘해봅시다!"

입력 2010-10-08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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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역액 1000억달러로 확대...인프라 투자 활발

중국이 재정위기로 허덕이고 있는 이탈리아의 구원투수로 등장할 전망이다.

원자바오 중국 총리와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는 양국 교역량을 오는 2015년까지 현재의 2배 이상인 1000억달러(약 112조원)으로 늘리고 상호 투자도 확대하기로 합의했다고 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이탈리아는 원자바오 총리의 방문을 기념해 콜로세움을 중국 공산당의 상징은 붉은색 조명으로 뒤덮었다. (AP연합)

이탈리아는 원자바오 총리의 방문을 기념해 로마 콜로세움을 중국 공산당을 상징하는 붉은색으로 조명으로 뒤덮었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이탈리아를 유럽진출의 교두보로 보고 전략적 접근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원자바오 총리는 이날 이탈리아 경제계 인사와 만난 자리에서 “중국은 지적재산권을 존중하고 이탈리아 기업을 중국 기업과 평등하게 대할 것”이라고 언급해 박수 갈채를 받았다.

중국과 홍콩기업들은 현재 이탈리아의 항만 개발 및 기타 인프라 확대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홍콩 허치슨 왐포아는 이탈리아 남부 타란토 항구에 6억9000만달러를 투자할 계획이고 중국 국영 선사 코스코는 나폴리 항구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중국 항공물류업체 HNA는 로마 북쪽 치비타베키아 근처에 30억유로 규모의 터미널을 세우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중국 기업들은 이탈리아의 하이테크 및 엔지니어링과 청정에너지 기술 등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 7일 중국과 이탈리아가 맺은 10개의 비즈니스 계약 중에는 중국 메이저 통신장비업체인 ZTE와 화웨이가 이탈리아 기업들과 체결한 업무협조 계약이 포함됐다.

백색가전과 자동차 부문에서도 중국의 이탈리아 투자는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중국 최대 백색가전업체 하이얼은 이탈리아 북부에 첫 유럽공장을 세웠다.

하이얼의 지안루카 디 피에트로 제네럴 매니저는 “하이얼은 오는 2014년까지 유럽 5대 백색가전업체 중 하나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유럽을 빼 놓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탈리아 자동차업체 피아트가 최근 생산중단 의사를 밝힌 피아트 시실리 공장에 대해서도 중국의 치루이 등 업체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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