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그룹 내부매출 40%...포스코 건설 67% 최고
올 상반기 대기업집단 최대 주력 비상장 계열사들의 특수관계인을 통한 매출 비율이 4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부 그룹의 주력계열사는 지난해와 비교해 내부매출이 크게 증가하는 등 회사 기회가 집중되는 현상을 보였다.
본지가 국내 10대 그룹(공기업 3곳 제외)별 주력 비상장 계열사 7곳의 올 상반기 매출 구조를 분석한 결과, 총 매출액은 27조739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1조7587억원과 비교해 27%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그룹 특수관계인을 통한 매출 비중이 지난해 상반기와 같은 40%를 차지하는 등 계열사 매출 의존도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그룹별로 보면 포스코건설의 올 상반기 내부매출비중이 67%로 10대그룹 주력 계열사 중 가장 높게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 53%와 비교하면 14%P가 높아진 수치다.
현대차그룹의 현대엠코도 올 상반기 5322억원의 매출 중 58%인 3106억원을 계열사 내부매출로 올렸다.
LG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서브원은 올 상반기 매출 1조6194억원 중 절반인 8160억원이 내부매출이다.
반면 삼성, SK, 롯데, GS그룹의 주력계열사 내부매출 비중은 20~30%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토탈은 33%, SK건설 20%, 롯데건설 22%, GS칼텍스 30% 등으로 집계됐다.
이런 가운데 최근 공정거래위원회가 계열사간 부당 내부거래에 대한 조사를 벌일 것으로 알려지면서 내부매출비중이 높은 대기업집단의 주력 계열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현재 대기업이 계열사 간 내부거래를 하면서 물량 몰아주기 등 부당 지원행위를 함으로써 유사 · 동일 업종의 중소기업에 피해가 있었는지에 대해 조사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그룹 내 특정 주력 계열사의 내부매출 비중이 높을 경우 시장 내에서 물량 몰아주기 등의 오해를 살 수 있는 부분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