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기준으로 가장 높아
지난해 인구 10만명당 자살률이 크게 늘었다.
통계청은 9일 2009 사망원인통계 결과를 발표하고 지난해 자살자수는 1만5413명으로 전년대비 2555명 늘었으며 인구 10만명당 자살률은 31.0명으로 전년대비 19.3% 증가했다고 밝혔다.
2008년 자살률이 전년대비 5%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크게 늘어난 것이다.
우리나라의 인구 10만명당 자살사망률은 1995년 10.8명이다 외환 위기가 닥친 1998년 18.4명으로 높아졌다가 2001년 14.4명으로 낮아진 후 2004년 24.7명, 2007년 24.8명으로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자살률은 1999년 대비 107.5%가 늘었다.
OECD가 표준인구로 자체 계산한 결과 지난해 평균 자살률은 11.2명으로 한국은 28.4명으로 가장 높았다.
우리나라 다음으로는 헝가리가 19.6명, 일본이 19.4명, 스위스가 14.3명, 프랑스가 13.5명, 스웨덴이 10.6명으로 뒤를 이었다.
지난해 5월과 6월 자살자가 전체 자살자의 20.8%를 차지했으며 2004~2008년 5개년 평균 대비 11.8% 증가했다.
지난해 10대 이후 전 연령층에서 자살률이 늘었으며 10대(40.7%), 30대(26.9%), 50대(24.9%)순으로 자살률이 높았다.
지난해 자살률은 연령이 높아질수록 증가해 80대 이상은 20대 보다 5배 이상 높았다.
자살은 10대부터 30대까지 사망원인 순위 1위였으며 40대와 50대는 사망원인 순위 2위였다.
남자의 자살률은 39.9명, 여자는 22.1명으로 평균 1.81배 이상 높았으며 남녀간의 자살률 성비는 20대에 1.00으로 가장 낮고 이후 증가해 50~60대 남자는 여자보다 3배 이상 높았다.
김동희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사회가 급격히 변동하는 가운데 우울증 등 정신적 질병 등 건강상의 이유가 자살 원인의 50%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면서 “2008년 이후 경제가 좋지 않았던 것도 원인으로, 유명인사의 자살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총사망자수는 24만6942명으로 전년대비 829명인 0.3% 늘었으며 인구 10만명당 사망률인 조사망률은 497.3명으로 전년대비 0.2% 감소했다.
지난해 남자 사망률은 전년대비 0.1% 늘었으나 여자는 0.5% 줄었다.
지난해 30대 사망률은 전년대비 6.9%, 10대는 5.5% 늘었으나 80세 이상 사망률은 전년대비 6.1%, 10세 미만(1~9세)은 전년대비 3.1% 줄었으며 40세 이상 사망률도 감소했다.
사망률 성비는 남자가 여자보다 평균 1.3배 높았으며 연령이 증가할수록 커져 50대는 2.9배가지 높아진 후 감소했다.
3대 사망원인은 악성신생물(암), 뇌혈관 질환, 심장 질환으로
총사망자의 47.8%를 차지했다.
10대 사인은 악성신생물(암), 뇌혈관 질환, 심장 질환, 고의적 자해(자살), 당뇨병, 운수사고, 만성하기도 질환, 간 질환, 폐렴,고혈압성 질환으로 총사망자의 70.9%였다.
전년대비 자살(19.3%)과 폐렴 사망률(15.2%)이 늘고 뇌혈관 질환(-8.0%)과 당뇨병 사망률(-5.1%)은 감소했다.
전년대비 사망원인 순위가 상승한 사인은 운수사고(7위→6위)였으며 순위가 하락한 사인은 만성하기도 질환(6위→7위)이었다.
1999년 대비 사망원인 순위가 상승한 사인은 자살(7위→4위)과 당뇨병(6위→5위), 순위가 하락한 사인은 간 질환(5위→8위)과 운수사고(4위→6위)였다.
연령별 사망원인 순위 1위는 1~9세 운수사고, 10~30대 자살, 40대 이상은 악성신생물(암)이었다.
남자는 간 질환(5위)과 운수사고(6위)의 사망원인 순위가 여자(각각 10위, 9위) 보다 높았으며 여자는 고혈압성 질환이 6위로 사망원인 순위가 남자(11위)보다 높았다.
뇌혈관 질환은 10순위 사인 중 여자 사망률(53.2명)이 남자(50.8명)보다 유일하게 높은 사인이었다.
악성신생물(암)에 의한 사망률(인구 10만명당)은 140.5명으로 폐암(30.0명),간암(22.6명), 위암(20.4명) 순으로 높았다.
남자는 폐암(43.8명), 간암(33.9명), 위암(26.9명)순으로 사망률이 높았으며 여자는 폐암(16.3명), 위암(13.9명), 대장암(12.7명)순으로 사망률이 높았다.
암 사망률은 전년대비 0.7% 증가한 가운데 남녀전체 위암 사망률은 감소한(-2.2%) 반면 남자의 전립샘암(5.2%), 여자의 췌장암(11.5%)과 유방암(8.7%) 사망률은 증가했다.
남자의 암 사망률(176.3명)은 여자(104.7명)보다 1.68배 높았으며 남녀간 차이는 식도암이 11.85배로 가장 높고 간암(2.98배), 폐암(2.69배)순으로 높았다.
순환기계통 질환 사망률(인구 10만명당)은 109.3명으로 뇌혈관 질환 사망률(52.0명)이 가장 높고 심장 질환(45.0명), 고혈압성 질환(9.6명) 순으로 높았으며 심장 질환 중에는 허혈성 심장 질환(26.0명)이 가장 높았다.
순환기계통 질환 사망률은 감소추세로 전년대비 3.0명(-2.7%) 감소했다.
뇌혈관 질환 사망률은 4.5명(-8.0%) 감소한 반면, 심장 질환은 1.6명(3.8%) 증가했다.
순환기계통 질환 사망률은 남자(105.0명)가 여자(113.5명)보다 낮았으며 고혈압성 질환은 남자 사망률(6.1명)이 여자(13.0명)보다 0.47배 낮았다.
허혈성 심장 질환은 남자 사망률(28.2명)이 여자(23.8명)보다 1.19배 높았다.
순환기계통 질환의 연령별 사망률은 60대 이후 급증했으며 50대 이하는 심장 질환이, 60대 이상은 뇌혈관 질환이 가장 높았다.
전년대비 순환기계통 질환 사망률은 10대부터 30대까지는 증가한 반면 40대 이상은 감소했다.
신종인플루엔자 사망자수는 140명, 60대 이상 고령층은 52.9%였으며 여자가 53.6%를 차지했다.
신종인플루엔자에 의한 사망률은 0.3명이었으며 80세 이상 사망률이 2.6명으로 가장 높았다.
출생 후 1년 이내 사망한 영아는 1415명으로 전년대비 165명 줄었으며 출생아 1000명당 영아사망률은 3.2명으로 전년대비 0.2명(-6.2%) 감소했다.
임신28주 이상의 사산 ~ 생후 7일 미만 신생아 사망인 출생전후기 사망자는 자정 집계 결과 1503명으로 출산아 1000명당 출생전후기 사망률은 3.4명이었다.
모의 연령에 따른 출생전후기 사망률은 주요 출산연령층인 25-29세(2.8명)에 비해 19세 이하는 5.7배(16.1명), 40세 이상(8.7명)은 4배 이상 높았다.
지난해 임신 및 분만과 관련된 질환으로 사망한 모성사망자수는 48명, 출생아 10만명당 모성사망비는 10.8명이었다. 0.8명이 모성으로 사망
지난해 알코올 관련 사망자수는 4430명으로 1일 평균 12.1명이었으며 관련 50대 남자사망률은 14.1% 감소했다. 알코올 관련 사망률은 8.9명으로 전년대비 0.5명(-5.1%) 줄었다.
연령표준화 사망률은 부산(-32.9명), 대전(-29.6명), 전북(-26.7명)이 감소했으며 지역 및 연도에 따른 연령구조 변화를 2005년 기준으로 표준화한 2009년 시도별 연령표준화 사망률은 충북(475.8명)과 울산(468.1명)이 높고 서울(361.3명)과 제주(384.0명)가 낮았다.
운수사고 사망률은 전남(25.8명), 자살은 충남(38.8명), 폐암사망률은 울산과 경북(30.1명)이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