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국내 최대 기능성 게임 축제 개최
3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기능성 게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NHN 한게임, 엔씨소프트, 한빛소프트, 와이디온라인 등 국내 메이저 온라인 게임업체들이 앞 다퉈 게임 개발에 나서고 있다. 또 기능성 게임에 대한 정부의 지원도 시장 활성화 분위기를 더욱 가열시키고 있는 것이다.
지난 1일부터 열린 국내 최대 기능성게임 축제인 ‘KSF2010 경기기능성게임페스티벌’은 경기도와 성남시가 주최하고 경기디지털콘텐츠진흥원과 성남산업진흥재단이 주관하는 행사로 올해 모두 55개 업체가 참가할 정도로 열기가 고조됐다.
경기디지털콘텐츠진흥원은 기능성 게임이 올해 미국에선 3억6000만 달러, 2012년 한국에선 5000억원의 시장 규모가 형성될 전망이어서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밝혔다. 또 교육, 의료, 공공 분야 등 다양한 분야와 접목이 가능해 건강한 게임 문화 보급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것.
이렇듯 현재 기능성 게임이 ‘총아(寵兒)’로 떠오르고 있는 이유는 ‘즐겁게 열중한다’는 게임의 순기능을 부각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미국 웨스트 버지니아 주는 청소년 비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약 7억원 이상을 들여 기능성 게임을 보급했다.
현재 사회적으로 온라인 게임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가 팽배해 있는 상황에서 이미지 제고도 하고 시장을 선점해 신규 수익원을 창출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게임 회사들의 행보가 분주하다.
먼저 게임 포털 한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는 NHN은 청소년들의 준법정신 함양을 위한 기능성 게임을 제작해 법무부와 문화체육관광부에 기증할 계획이다.
정욱 한게임 대표 대행은 “이번 법 교육 기능성 게임은 2011년에 법무부를 통해 배포될 예정이며 이번 게임이 청소년들이 법에 대해 보다 올바른 인식을 갖게 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라비티의 영유아 대상 IPTV용 교육게임 ‘뽀로로 놀이’ 역시 페스티벌에 참가했다. ‘뽀로로 놀이’는 인기 3D 애니메이션 ‘뽀롱뽀롱 뽀로로’에 미국 하버드대 교육심리학 교수인 하워드 가드너의 다중지능이론을 도입해 만든 IPTV용 기능성 교육게임이다.
아울러 네오위즈게임즈도 기능성게임 개발의 저변 확대와 우수 게임 발굴을 위해 ‘기능성게임 기획안 공모전’을 실시했다. 이번 공모전은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총 150여개의 기획안이 접수되는 등 높은 관심 속에서 진행됐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기능성 게임이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데 큰 기업 뿐 아니라 중소 개발사에도 체계적인 지원이 절실하다”며 “단순히 반짝 콘텐츠에 그쳐선 안 되고 지속적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