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채권시장에서는 2일(현지시간) 10년만기 국채가격이 7월 이후 처음으로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날 발표된 7월 미결주택 매매 건수가 예상외 증가세를 보이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후퇴한 영향이다.
오후 4시 10분 현재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일 대비 5bp(베이시스 포인트, 1bp=0.01%) 상승한 2.62%를 나타냈다.
2년만기 국채수익률은 0.49%로 전날 대비 보합세를 나타냈다.
이로써 10년만기 국채와 2년만기 국채의 수익률 격차는 한층 확대됐다.
3일 발표되는 미 고용통계를 앞두고 주택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경기둔화 우려가 수그러들고 있다.
이날 전미부동산협회가 발표한 7월 미결주택 매매는 전월 대비 5.2% 증가했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1.0% 감소를 훨씬 웃도는 것이어서 투자심리에도 영향을 미쳤다.
모건스탠리 스미스바니의 케빈 플래너건 채권 투자전략가는 “시장은 3일 고용지표 결과를 이미 반영하고 있다”며 “국채 가격이 지금까지와 같은 강세를 유지하기 위해선 경제활동 둔화가 계속될 것을 시사하는 정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미 노동부는 3일 정부 부문을 포함한 8월 고용 통계를 발표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인구조사를 위해 채용됐던 임시직 근로자들의 해고로 일자리가 10만개가량 줄면서 실업률이 9.5%에서 9.6%로 소폭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미 재무부는 이날 10년만기 인플레 연동채권(TIPS)의 입찰을 실시했으며 다음 주에는 총 670억달러 규모의 3년, 10년, 30년 만기 국채 입찰을 각각 실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