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페루 FTA 타결로 최대 수혜품목은 자동차

입력 2010-08-31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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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라, TV,세탁기등 10대 수출유망품목 제시

한-페루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따라 자동차가 가장 큰 혜택을 볼 품목으로 꼽혔다. 이어 TV, 세탁기, 냉장고 등의 가전제품도 FTA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코트라(KORTA)는 31일 한-페루 FTA 체결에 따른 10대 수출유망품목으로 현 관세율이 9~17%에 이르는 ▲자동차 ▲자동차 배터리 ▲중장비부품 ▲TV ▲세탁기·냉장고 ▲컴퓨터 ▲철강판 ▲섬유직물·염료 ▲플라스틱 제품 ▲농약 및 의약품을 제시했다.

이 가운데 현재 페루시장에서 약 23%의 시장점유율을 보이는 한국산 자동차는 페루와 FTA를 체결하지 않은 일본차보다 가격경쟁력이 높아져 향후 10% 이상 판매가 증가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페루 FTA가 발효되면 현재 9%에 달하는 관세가 상용차는 즉시 철폐되고 3천CC 미만 승용차는 5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폐지된다.

코트라 관계자는 "한국차에 대한 현지 소비자의 선호도가 높아진 것도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며 "이에 따라 올해 7월 말까지 1억9천700만 달러를 수출하면서 전체 수출에서 36%의 비중을 차지했던 자동차 수출 비중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완성차 판매 증가에 따라 자동차 배터리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현재 TV에는 9%, 세탁기와 냉장고에는 17%의 고관세가 부과되는 전자제품은 LCD TV 등 고가 제품 위주로 수출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국내 가전업체들은 멕시코, 브라질 등 제3국에서 생산한 제품을 판매하는 경우가 많아 수출확대 효과는 한국에서 직접 생산해 수출하는 고가 가전제품에서 나타날 것으로 코트라는 분석했다.

최근 20% 이상 성장률을 보이는 페루 건설시장에서 이미 무관세 수출되는 중장비에 더해 9%의 관세가 철폐되는 중장비부품, 철강판 등 건설 관련 품목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밖에 한국산 인지도가 상승한 섬유직물이나 농약·의약품, 현지 수요가 증가하는 컴퓨터나 플라스틱 제품 등도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코트라는 또 페루의 자원개발 분야에 우리 기업의 진출 전망이 밝아 자원 운송과 관련된 가스파이프라인 설치공사나 항구개발 분야가 유망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종근 코트라 리마 코리아비즈니스센터(KBC) 센터장은 "다른 중남미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페루에서도 한국을 배워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고, 한국 제품에 대한 호감도도 함께 치솟고 있다"면서 "한-페루 FTA 체결은 우리 상품의 페루시장 진출 확대에 큰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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