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주요증시는 25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지표 부진으로 글로벌 경기침체에 대한 불안감이 커져 주요 지수가 2일 연속 하락했다.
스톡스유럽600 지수는 전일 대비 0.77% 하락한 247.54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증시 FTSE100 지수는 46.55포인트(0.90%) 내린 5109.40으로 거래를 마쳤고, 독일 DAX30 지수는 35.94포인트(0.61%) 하락한 5899.50으로, 프랑스의 CAC40 지수는 40.92포인트(1.17%) 밀린 3450.19로 마감했다.
이날 유럽증시는 미국의 지난달 신규주택판매가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고 같은달 내구재 주문이 전문가 예상치를 밑돌면서 더블딥(이중침체)에 대한 우려가 고조됐다.
미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 7월 신규주택판매는 전월 대비 12.4% 감소한 27만6000채로 전문가 예상치인 33만채를 크게 밑돌면서 통계가 시작된 지난 1963년 이후 사상 최저치를 나타냈다.
미국의 지난달 내구재 주문은 전월 대비 0.3% 증가해 1% 감소했던 지난 6월에 비해서는 개선됐지만 전문가 예상치인 3% 증가에는 크게 미달했다.
민간항공기 주문이 전월에 비해 75.9% 늘어나 전체적으로 소폭 상승했지만 운송수단을 제외한 내구재 주문은 3.8% 감소해 지난해 1월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다.
내구재 재고는 0.6% 증가해 7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신용평가사 S&P가 아일랜드의 국가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한 단계 강등하고 추가 강등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점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업종별로는 영국 석유탐사업체 털로석유가 헤리티지석유의 우간다 자산매입이 지연될 것이라는 소식에 4.6% 급락했다.
네델란드 보험업체 SNS리알은 실적이 시장 전망을 밑돌면서 11% 폭락했다.
그리스 2대 은행 유로뱅크는 6.4% 급락하며 3개월래 최대폭 하락을 보였다.
그리스와 독일 국채 스프레드는 유럽 재정위기 우려가 다시 나타나면서 46bp(bp=베이시스 포인트, 1bp=0.01%) 확대된 930bp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