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이 혹한기를 맞은 가운데 부동산투자 1번지 강남역시 흔들리고 있다. 도곡동 타워팰리스가 경매에 4차례나 유찰되고, 압구정 현대아파트 역시 경매시장으로 내몰리면서 영원할 것 같았던 강남 부동산 시장이 힘을 잃어가고 있다.
이러한 부동산 침체기 속에서 굳건하게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아파트가 있어 눈길을 끈다.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7월 서울 강남권 지역의 아파트 3.3㎡당 평균매매가를 조사한 결과 압구정동 4276만원, 대치동 3533만원, 반포동 3354만원, 도곡동 3020만원, 잠실동 2984만원 순으로 반포동이 도곡동과 잠실동을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반포자이는 지난 2008년에 입주해 분양가(115㎡ 11억7729만원)보다 2억2000만원 가량 오른 14억원대의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특히 반포 힐스테이트는 분양가격이 주변 시세보다 10%정도 저렴하게 나와 청약률 8.1:1을 기록하는 등 높은 인기를 보였다. 현재 반포힐스테이트는 분양가(11억800만원)보다 1억8200만원이 오른 상태다.
업계관계자들은 힐스테이트가 자이와 래미안등의 아파트들과 같은 조건을 형성하고 있어 앞으로 집값이 오름세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피드 뱅크의 장재현 팀장은 "현재 반포아파트는 투자자들 보다는 실수요자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아직까지 집값이 눈에 띠게 하락을 하거나 상승을 하는 움직임은 없다"고 말했다.
장 팀장은 "반포동이 워낙 경기영향을 크게 받는 곳이 아니다. 현재 강남의 집값이 하락하는 양상을 보이는데 반포는 도곡동 대치동등 보다 상대적으로 집값이 안정을 유지하고 있다"며 "반포에는 자이 래미안 힐스테이트등 새아파트들이 많은데 아무래도 실수요자들은 같은 가격으로 재건축아파트 보다는 새 아파트를 선호해 많이 찾는것이 사실이다"고 설명했다.
반포동에는 계성초, 세화여중·고교, 반포중, 서울고 등 학군이 형성돼 있으며 신세계백화점, 센트럴시티등의 쇼핑센터 고속버스터미널, 강남성모병원 등 생활편의시설이 인접해 있다.
지하철 3·7호선 고속터미널 환승역과 9호선 신반포역이 만나는 트리플 역세권에 위치해 있다. 또 반포대교, 올림픽대로, 반포IC, 잠원IC 등 교통망을 갖추고 있다.
반포자이와 래미안퍼스티지는 금융위기당시 한때 미분양이 발생하기도 했지만 뛰어난 학군과 편의시설, 접근성등으로 강남 랜드마크 단지로 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