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릭스는 가라..인니ㆍ터키가 뜬다
(편집자주: 유럽발 재정위기와 이상기후에 따른 애그플레이션 조짐으로 브릭스(BRICs: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국가들의 성장이 주춤한 가운데 인도네시아와 터키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증시 강세와 잠재 성장률에 따라 자금이 유입되고 있는 것이다. 3회에 걸쳐 인도네시아와 터키 경제의 현황을 짚어보고 전망을 분석한다)
<글 싣는 순서>
① 이머징마켓의 블루오션 인니ㆍ터키
② 노동력·지형·자원 3박자로 블루칩 도약
③ 3억2천만 시장 열린다...BICIs로 간다
인도네시아와 터키 경제가 투자자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지난 2분기 국내총생산(GDP)은 2.8%. 당초 전문가들의 예상치 2.6%를 넘어서며 성장세를 보였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6.2% 증가한 수치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각각 6%와 6.25%. 이들에 대한 장밋빛 전망에 시장의 기대감은 증폭되고 있다.
특히 인도네시아는 경기 침체 속에서도 지난해 GDP 성장률은 4.5%를 기록했다. IMF의 전망이 맞는다면 올해 역시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이 당초 전망한 5.23%보다 높은 성장을 이루게 된다.
주요 외신은 양국 경제의 성장 잠재력을 평가, 경제계 신흥시장 부상에 주목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이미 지난해부터 ‘뜨는 해’로 주목 받은 바 있다.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지난해 ‘2010년 세계 대전망’을 발표하면서 브릭스(BRICs)에서 고전하고 있는 러시아 대신 인도네시아를 지목, 브라질 인도 중국 인도네시아를 뜻하는 용어 비시스(BICIs)를 탄생시켰다.
파이낸셜타임스(FT) 역시 지난 6일 한국과 인도네시아에 초점을 맞춰 한국 기업들의 눈을 사로잡는 인도네시아의 주요 경제 포인트를 제시했다.
FT는 인도네시아가 천연자원이 풍부한 동남아시아 최대 경제국이며 이는 천연 자원이 전무한 한국과 같은 국가의 기업에게 최대의 매력 포인트라고 지적했다.
또 최근 중국에서 팍스콘 사태 이후 최저 인건비가 상승하고 중국과 베트남이 더 이상 값싼 노동력을 제공하지 않으면서 인도네시아의 저가 노동력이 가진 장점은 탄력을 더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거대 철강기업 포스코와 세계 7번째 타이어 생산업체인 한국타이어 같은 대기업들이 이미 인도네시아로 눈을 돌린 상태다.
여기에 2억4000만명 국민의 소비지출 확대가 내수 시장 성장을 촉진하면서 인도네시아에 대한 글로벌 기업과 투자가들의 관심은 점차 가속화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터키와 인도네시아의 인구를 합치면 3억2000만명에 달한다.
막대한 인구로 소비가 활성화되면서 경제성장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10년 전 재정적자는 GDP의 16%였으며 인플레이션은 72%에 달했던 터키는 현재 재정적자는 3%, 인플레이션은 7.58%를 유지하며 꾸준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미 시장전문사이트 마켓워치는 성장 잠재력이 무한한 투자처로 태국 싱가포르 등과 함께 인도네시아와 터키를 제시했다.
마켓워치는 터키의 성장 잠재력으로 통화 가치의 저평가와 산업 경쟁력, 다각화된 수출 지역 등을 꼽았다.
터키는 특히 빠른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중동지역과의 무역이 20%를 차지하면서 경제적인 잠재력을 높게 평가받은 바 있다.
한편 일각에서는 터키의 실업률이 12%를 기록하고 있어 경제 성장에 장애로 작용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반면 인도네시아의 실업률은 7.41%를 기록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인플레는 5.05%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