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0선 도전 실패 후 사흘째 조정을 받으면서 1780선까지 후퇴한 국내 증시의 상승 추세는 여전히 유효한 것으로 관측된다.
국내 증시는 지난주 코스피지수가 장중 1797.42까지 오르는 등 1800선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 채 5주 연속 상승했다.
하지만 지난주 후반부터 나타난 외국인투자자들의 이탈과 미국 고용시장의 재침체, 중국의 긴축 정책 강화에 대한 불안이 현실화 되진 않을까 하는 우려가 반등세를 지속의 장애 요인이 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외국인투자가의 매도공세가 크게 확산될 가능성이 낮다는 점, 미국 고용시장이 기대보다는 느리지만 회복하고 있다는 점, 중국의 전년대비 경기선행지수 저점 형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불안감이 현실화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분석했다.
글로벌 금융시장 위험지표 수위가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IT업종에 대한 매도 공세가 여타 업종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낮고, 글로벌 투자가의 국내를 비롯한 신흥 증시에 대한 관심도 여전히 유효하다는 설명이다.
또한 지난 주말 발표된 미국의 고용시장 지표가 기대치를 만족시키지 못했지만 개선이 이미 진행중이며, 중국의 7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이 2008년 11울 이후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나 이는 계절적인 영향이 크게 반영된 것으로 판단돼 긴축 정책 강화 우려의 확산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진단했다.
이재만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투자전략을 수립하는데 중요한 변수는 중국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물론 중국의 소비확장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유효하지만, 모멘텀 측면에서 보면 최근 신규프로젝트 착공건수가 회복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국내 증시의 소재와 산업재 섹터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특히 소재와 산업재 섹터 중 최근 이익모멘텀이 강화되고 있는 업종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최근 2주간의 2010년 하반기 영업이익 추정치 변화를 보면 철강 및 금속, 화학, 항공, 조선 업종의 영업이익 추정치가 상향 조정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해당업종에 대한 관심이 유효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