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품목 마이너스 성장...다국적은 "물 만났네"
리베이트 쌍벌죄 도입 여파로 국내 제약사들의 의약품 매출이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관련 업계와 신한금융투자 제약 Monthly에 따르면 5월 원외처방조제액은 전년 동월 대비 9.6% 증가한 7404억원을 기록해 2개월 연속 한 자리 수 성장에 그쳤다.
정부의 리베이트 규제로 오리지날 약물에 대한 선호가 증가하고 있으며 다국적제약사 상위 10대 업체의 점유율은 전년 동월 대비 0.4% 증가한 19.1%를 기록하며 최근의 의약품 시장 분위기를 잘 보여주고 있다.
특히 ‘리베이트-약가 연동’제도가 시행된 지난해 8월 이후 감소세를 보여온 국내 상위 10대 업체의 점유율은 5월에도 전년 동월 대비 2.2p감소했다. 국내 상위 10대 업체의 평균성장률도 업계 전체 성장률에 못 미치는 2.4%를 기록했다.
최근 의사들은 리베이트 쌍벌죄 도입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며 주요 제약사들을 '쌍벌죄 5적'으로 규정해 불매운동을 벌이고 있고 제약사 영업사원 출입금지, 리베이트 오해를 살 수 있는 제네릭 대신 오리지날 처방 등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상위 제약사들의 매출 1위 의약품들도 모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중이다. 지난해 956억원을 기록했던 대웅제약 올메텍은 5월에도 -4.1% 역신장하며 3월부터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841억원을 기록했던 동아제약 1위 품목 스티렌도 -0.7%로 2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고 한미약품 대표약 아모디핀도 3월 44억원, 4월 41억원, 5월 39억원을 기록해 2개월 연속 감소했다.
이외에 중외제약 가나톤(-36.3%), 유한양행 레바넥스(-30.6%) 등 상위 제약사들의 대표 의약품들이 2개월 연속 매출이 감소하면서 시련을 겪고 있다.
반면 치옥타시드 등 매출액 상위 5개 의약품이 오리지날인 부광약품의 경우 5월 원외처방조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2%나 증가하면서 지난해 6월 이후 처음으로 평균성장률을 상회해 리베이트 규제에 따른 이득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리베이트 쌍벌죄 영향으로 영업사원들이 의사들 만나기가 힘들다는 얘기를 많이 한다"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