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이 포스트 브릭스지역으로 평가받고 있는 아프리카시장 배우기에 나섰다.
16일 삼성그룹에 따르면 이날 열린 수요 사장단회의에서 한국외국어대학교의 서상현 박사를 초청,'아프리카 대륙의 이해' 라는 주제로 강연을 실시했다.
서 박사는 이 자리에서 "아프리카 지역은 평균 5% 이상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보이고 있다"며 "글로벌 인사이트에 따르면 오는 2020년까지 연 평균 5.8%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돼 아시아ㆍ태평양 지역(6.1%)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한 아프리카 대륙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던 정치적 불안감도 최근 들어 급속도로 해소되는 분위기를 보이고 있으며, 외국인들의 직접투자액이 증가하면서 대륙 전반의 경제성장률을 견인하고 있다고 서 박사는 전했다.
아울러 다른 대륙에 비해 고령화가 가장 덜 된 젊은 시장으로, 가까운 미래에 소비시장으로 변모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서 박사는 "특히 아프리카 대륙은 휴대폰 보급이 매우 빠르게 진행되면서 관련산업인 IT산업도 함께 발전하고 있다"며 "휴대폰 보급의 증가가 단순히 경제발전에 영향을 끼치는 것을 넘어 정치적 민주화에도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아프리카 대륙에서 휴대폰 시장 점유율은 노키아가 1위, 삼성전자가 2위를 달리고 있다.
이인용 삼성 커뮤니케이션팀장(부사장)은 "삼성전자의 휴대전화 사회지도층을 중심으로 한 프리미엄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다"며 "아직 대중적인 이미지로는 노키아가 앞서고 있어 시장점유율에서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삼성은 아프리카 시장 공략을 위해 이미 아프리카 지역만을 전담하는 조직을 운영 중"이라고 덧붙였다.
서 박사는 "향후 아프리카 시장이 포스트 브릭스 지역으로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아프리카 시장에는 아직 정치적 위험요소가 남아있기 때문에 아프리카에 대한 이해와 협력이 동반되지 않으면 시장진출이 어렵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