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선물시장에서 증권사들이 대량 매매에 나서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증시가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불안한 양상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라 외국인투자자와 기관투자가들의 헤지(Hedge) 여부에 그 어느 때보다 관심이 쏠리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4월 30일 증권사는 선물 시장에서 4312계약을 순매도했다. 이어 지난 3일엔 4361계약을 순매수했다.
특히 지난 3일엔 장중 매매 계약수가 8000계약을 넘어서기도 했다.
이렇듯 증권사의 선물 매매가 많은 이유 중 하나는 투기적인 거래 이외에도 주가연계증권(ELS) 상품 때문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월말 월초에 거래량이 단기적으로 폭증하는 이유는 ELS 상품 중에서 클리켓(Cliquet) 상품 때문이다.
클리켓형은 수익 누적형 상품으로 기초자산의 가격이 월(분기)별로 측정해 수익률을 지급하는 구조로 돼 있다.
즉 기초자산의 가격이 월초보다 오르면 월당 상승폭만큼 수익을 누적하고 하락하면 하락폭만큼 손실을 누적해 총 기간의 누적수익률을 산출하는 방식이다.
다시 말해 클리켓 상품은 월별로 수익률의 차이를 계산해 누적 합산, 투자자에게 되돌려준다.
헤징 로직을 살펴보면 지수의 변화에 따라 월 마지막 수익 구조가 대단히 민감해 질 수 밖에 없는 구조적 한계를 지니고 있다.
따라서 월 마지막으로 갈수록 증권사의 헤징(Hedging) 포지션 진출입이 극심해 진다.
이로 인해 증권사의 월말 선물 포지션이 급변하는 양상을 나타내는 것이다.
동양종금증권 이중호 연구원은 “클리켓 상품의 경우엔 수익률 예측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상당히 매력적인 상품이다”고 전했다.
특히 장기적으로 안정성을 중시하는 보험사에서 선호하는 경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월말에 진입했던 포지션을 월초에 다시 환매수하거나 환매도하면서 월초 선물 거래량도 급변하는 양상을 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