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이후 상용화 목표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제철기술이 개발된다.
지식경제부는 31일 철강산업의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유연탄을 사용하는 고로방식을 대체할 수소활용 제철기술을 개발한다고 밝혔다.
전통적인 철 생산 방법인 고로 제철은 철과 산소가 결합한 분자구조인 철광석에 탄소가 다량 함유된 유연탄을 열반응시켜 순수한 철과 이산화탄소를 분리하는 생산 방식이다.
반면 이번에 개발하는 수소제철 방식은 환원제로 유연탄이 아닌 수소를 사용해 철광석에서 분리된 산소와 수소가 결합해 철과 물이 배출된다.
지경부 관계자는 "현재 유럽과 일본 등 선진국에서 수소활용 제철법 연구를 시작하고 있다"며 "세계 철강산업 5위국인 우리나라도 이에 대한 연구를 국가 차원에서 진행해야 뒤처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지경부는 우선 환원제로 사용할 수소를 경제성있게 대량 생산하는 방안을 1차 개발한 후 철광석과 수소를 결합해 철을 대량 생산하는 방법 및 상용화를 위한 생산 공정 등을 순차적으로 연구할 방침이다.
지경부는 수소활용 제철기술 개발을 위해 별도의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타당성 조사를 진행중이며 계획이 확정되면 포스코를 비롯한 전체 철강사와 연구기관이 참여하는 컨소시엄을 구성해 오는 2030년 이후 상용화를 목표로 연내 개발 절차에 착수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