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 937억 증자는 설비투자외 다른 목적 추정
우리투자증권은 15일 휴켐스의 유상증자 결정에 대해 2009년 8월 동사의 M&A루머를 상기된다면서 언급된 설비투자 이외 투자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김재중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휴켐스는 12일 장 종료 후 기존 자본금의 20% 규모의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했다"면서 "예정발행가격은 2만2000원으로 예정가격 기준 주식발행대금 총액은 937억원"이라고 설명했다.
자금조달 목적은 시설자금 718억원과 운영자금 200억원 등으로 진행중인 설비투자 이외에 별도의 투자가 추진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2009년 말 현재 현금성 자산 1,878억원, 차입금을 차감한 순현금 1,145억원의 풍부한 보유 현금과 현금 창출능력을 감안할 때, 금번 유상증자 결정은 매우 이례적"이라며 "금년 말까지 초안 생산설비 확장에 약 100억원의 자금이 사용될 전망이고, 2011년 6월까지 DNT 증설에 1,000억원의 자금이 소요될 예정이기는 하나, 보유 현금만으로도 충당이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설명이다.
이어 김 연구원은 "금번 유상증자 결정은 2009년 8월 동사의 M&A 추진 및 유ㆍ무상 증자 루머를 상기시킨다"며 "당시 휴켐스 IR은 아시아 NDR 실시 중에 일부 투자자들이 M&A 이슈로 불확실성이 증가해 주가에 부정적일 수 있음을 지적하자, 투자와 관련해 핵심사업 및 관련사업에 관심을 갖고 있으며, 투자규모는 회사의 재무구조에 큰 변화를 주지 않는 선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여러 정황을 종합해 보건대, 동사가 상기 언급된 설비투자 이외의 투자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추정돼 구체적인 투자계획이 발표되기 전까지 불확실성이 존재할 전망"이라며 "신주발행 가격 결정과 투자계획이 밝혀지는 대로 동사에 대한 이익전망과 목표주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