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부는 지방 이전 바람

입력 2010-01-04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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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건설 · 신도이건설 · 벽산건설 등 본사 이전 추진

최근 건설업계 본사의 지방 이전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각 지방자치단체들의 공공사업 발주와 대규모 지역 택지개발이 잇따르면서 건설사들이 본사 기능을 현장 및 신규 사업 공략 지역으로 옮기고 있는 것이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건설공사 물량에 따라 주요 건설사들이 본사 소재지나 실질적인 본사 기능을 지방으로 이전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포항 본사 외에 올해 7월경 실질적인 본사 기능을 해온 서울 역삼동 사무소를 인천 송도 국제업무단지로 이전할 예정이다. 포스코건설은 이를 위해 송도 국제업무단지에 사옥과 직원아파트도 이미 마련해 놓은 상태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국제업무단지 개발사업자로 송도개발 사업 의지를 반영해 서울 사무소를 이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신동아건설도 지난달 23일 본점 소재지를 경기도 성남시에서 인천 남동구 구월동으로 이전했다.

신동아건설은 본전 소재지 이전을 통해 올해 인천 지역의 사업 수주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는 계획이다.

벽산건설도 실질적인 본사 기능을 해온 서울 여의도 사무소를 올해부터 본사 소재지로 등록돼 있는 인천으로 이전할 방침이며, 신성과 한양건설도 대표이사를 비롯한 주요부서가 근무하던 서울사무소를 인천으로 옮긴다.

이들 업체 역시 인천 지역의 대규모 공사 수주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월드건설은 지난해 11월 본사를 서울 역삼동에서 경기도 화성시로 옮겼다. 지역 공공사업 수주 확대를 위한 조치다.

극동건설의 경우 본사 소재지를 울산에서 충남 공주로 이전했다. 극동건설은 지난 2007년 8월 웅진그룹에 인수된 이후 그룹 내 주력 계열사들이 위치한 공주로 본사 이전을 고려해왔으며, 지난해 11월 대관 업무 부서 등을 포함한 본사 소재지를 공주로 옮겼다.

극동건설은 본사 이전을 통해 향후 4대강 정비사업과 세종시 관련 사업 등이 예상되는 충남지역공공사업 물량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대형 건설 공사 발주가 예상되는 지역에 본사 소재지를 이전할 경우 수주에서 유리할 수 있다는 점이 일부 건설사들이 본사를 이전하는 이유"라며 "지역 공사 수주 등으로 신규 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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