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물가 40년 전보다 31배 올라

입력 2009-12-14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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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생산자물가 두자릿수 증가...저출산 고령화도 빠르게 진행

우리나라의 소비자물가와 생산자 물가가 40여년 전보다 각각 31배,18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지난 1960년에 비해 75세 이상 고령자는 17배 증가했으며 출산율은 1.19로 세계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4일 통계청은 이런 내용을 포함한 '2009 통계로 보는 대한민국' 책자를 발간했다.

◆ 소비자·생산자물가 31배·18배 올라

'통계로 보는 대한민국'에 따르면 소비자 물가지수는 1965년 3.5에서 지난해 109.7로 31.1배 상승했다.

소비자물가는 1960년에서 1970년대 초까지 고도의 성장위주 정책으로 10%이상 상승했다. 또 1973년 제1차 석유파동 및 1978년 제2차 석유파동으로 1974~1975년과 1980년대 초 물가가 20%이상 급등했다.

이후 1982년부터 물가는 안정 기조로 돌아서 한자리수의 상승률을 유지했으며 2000년부터는 저성장과 시장개방에 따른 농산물 등의 수입 증가로 3%내외의 낮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지난해에는 원유가격 상승, 환율 상승으로 수입물가가 큰 폭으로 오르는 한편 경기침체 속 물가가 상승하는 스태그플레이션 현상으로 연간 상승률이 4.7%를 기록했다.

이와함께 생산자물가는 1965년 6.0에서 지난해 111.1로 18.5배 상승했다.

지난 40년 동안 생산자물가지수도 소비자물가지수와 유사한 움직임을 보였다. 생산자물가지수 상승률은 대체로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보다 낮지만, 글로벌 경제위기가 닥친 2008년에는 크게 높아졌다.

◆ 출산율 낮고 고령화 빠르게 진행

의학기술 발달에 따른 평균수명이 늘어나면서 75세 이상 노령인구비율은 1960년 전체 인구의 0.4%에서 올해는 3.9%로 증가했다.

평균수명은 1960년과 2007년을 비교했을 때 남자는 51.1에서 72.8세로, 여자는 53.7세에서 80.0세로 각각 증가했다.

이와는 반대로 우리나라의 0~14세 유소년 인구의 비율은 지난 1960년 전체 인구의 42.3%에서 올해 16.8%로 25.5%포인트나 낮아졌다.

또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여자 1명이 15~49세 가임기간 동안 출산할 것으로 기대되는 출생아 수)은 1960년 6.0명에서 1970년 4.5명, 1980년 2.8명으로 점차 낮아지다 2008년 1.19까지 떨어졌다. 이는 일본(1.37명), 미국(2.12명), 프랑스(1.998명) 등보다도 적은 것으로 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낮은 수치다.

평균수명은 1960년 남자 51.1세, 여자 53.7세에서 2007년 남자 76.13세, 여자는 82.73세로 남자는 25년, 여자는 29년가량 길어졌다.

초혼연령은 1990년 남자 27.8세, 여자 24.8세에서 2008년 남자 31.4세, 여자 28.3세로 높아진 가운데, 남자연상 커플은 같은 기간 82.2%에서 2008년 70.4%로 줄고, 여자 연상 커플은 8.8%에서 13.7%로 늘어 혼인의 연령 매칭 패턴이 크게 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외국인과의 혼인은 1990~94년 사이엔 연 5000건 정도로 전체 혼인의 2% 미만이었으나, 1995년 1만3494건으로 전체 혼인의 3.4%로 급증했고, 2005년엔 4만3121건으로 전체 혼인의 13.6%를 차지했다. 그러나 2006년 이후 감소추이를 보이며 지난해엔 3만6204건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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