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액 8조원 규모, 4G망 구축 등 경쟁력 강화
LG통신 3사가 27일 임시주총을 계기로 사실상 합병 승인이 결정됨에 따라 내년부터 통신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난항이 예상됐던 LG파워콤 2대 주주인 한국전력이 지분관계 등에서 한발 물러섬에 따라 가장 큰 문제를 해결했다는 점에서 향후 합병 추진은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합병으로 재탄생될 LG텔레콤은 자산 7조8818억, 매출액 7조7190억, 영업이익 6850억, 가입자 1360만명, 종업원 4000여명의 종합 유무선통신사로 거듭나게 된다.
표면적 수치로는 SK텔레콤과 KT에 비해 적지만, 통합 시너지 효과를 내기에는 충분하다는 분석이 뒤따른다. 우선 그동안 3G망에 참여하지 못했던 LG텔레콤으로서는 4G에서 우위를 점하며 후발주자로서 돌파구를 찾겠다는 복안이다.
이미 계열사인 LG전자가 노키아지멘스네트웍스와 LTE 상용화에 착수하는 등 전방위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KT의 FMC나 SK텔레콤의 FMS에도 대응할 수 있는 경쟁력도 갖춰질 전망이다. 현재 인터넷전화 점유율 1위인 LG데이콤을 흡수하면서 유무선 결합 상품도 어느 정도 승부해 볼 만하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조직 재정비, 킬러콘텐츠 확보, 신산업 추진 등 합병 후 과제가 산적해 있는 만큼 이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분배하느냐가 관건이다.
또 빠르게 변화하는 통신시장에서 후발주자라는 인식을 불식시키기 위한 이미지 개선도 향후 통합 과제로 제기되고 있다.
결국 합병은 단기적 성과보다 장기적 관점에서 입지를 다지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되며, 경쟁력을 갖춘 신사업을 얼마나 빨리 시장에 내놓을지가 우선 과제인 셈이다.
LG텔레콤 관계자는“현재 LG텔레콤, LG데이콤, LG파워콤의 2000개에 달하는 전속유통망을 결합판매 기능을 추가한 복합매장으로 유도하고 있다”며“대형 복합대리점과 직영점 기능을 강화해 컨버전스 서비스 유통채널로 활용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