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터펀드 내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인프라펀드가 부진한 성과를 기록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현 시점에서 인프라펀드의 투자매력도는 낮다고 평가, 기존 투자자의 경우 펀드 갈아타기가 유효하며 신규 투자자의 경우 투자시점을 연기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7일 제로인과 대우증권에 따르면 섹터펀드 내 인프라펀드 비중은 전체의 42%로 그 규모는 2조4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듯 인프라펀드가 대안투자의 한 축으로 부상하며 많은 투자자금을 끌어 모았지만, 최근 일반주식형보다 낮은 성과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개별 펀드 성과를 살피면 설정액 1000억원 이상인 인프라펀드 가운데 6개월 성과가 가장 우수한 펀드는 우리자산운용의 '우리이머징인프라'로 41.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면, 같은기간 코스피지수는 52.3%의 성과를 기록했다.
이 외에도 '미래에셋아시아퍼시픽인프라', '하이아시안인프라', '신한BNPPTops글로벌인프라' 등이 같은 기간 40% 전후의 성과를 기록하며 MSCI전세계지수와 비슷한 수준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대우증권 자산관리컨설팅연구소 윤재현 연구원은 "최근 29개월 간 인프라펀드가 섹터펀드 내에서는 평균 이상 흐름을 보였으나 다른 일반 주식형펀드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성과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인프라펀드의 부진은 해당펀드의 수익구조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윤 연구원은 "경제침체시 악순환 구조로 인프라펀드가 낮은 성과를 보인다"면서 "인프라펀드는 인프라관련 기업의 주식에 주로 투자되어 주식시장의 영향에 그대로 노출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인프라펀드는 실물경제가 뒷받침되는 본격적인 상승 후기에 성과가 우수하게 나타나는 만큼 현 시점에서 의 투자매력도는 높지않다고 평가했다.
윤 연구원은 "밸류에이션 측면어서 인프라펀드는 다른 섹터와 비교할 때 중위권 수준에 머무르고 있어서 상대적인 매력도가 높아보이지 않는다"며 "성장성 측면에서도 상승 모멘텀이 낮게 나타나고 분산투자 효과 역시 높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신규투자자라면 본격적인 경기회복이 진행된 이후로 투자시점을 연기하는 것이 효율적이며 상승초기에는 일반 주식형펀드에 투자하는 것이 유리하다"면서 "기존투자자는 장기투자자가 아니라면 비중을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