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X투데이] 외환시장 변동성 점차 줄어들까?

입력 2009-08-24 08:15수정 2009-08-24 08:18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모멘텀 부재에 시달리던 글로벌 금융시장에 지난 주 중국증시가 테마로 작용하며 국내 외환시장의 변수를 키우는 모습을 보였다.

중국발 조정에 대한 기대가 무르익었으나 글로벌 증시는 다시 반등하며 위도 아래도 쉽지 않음을 확인시켜줬고 서울 외환시장도 이에 출렁이는 등 변동성이 다소 확대됐기 때문이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이번주에도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와 중국증시의 조정에 대한 경계가 지속되면서 변동성 장세를 이어갈 공산이 크다고 관측했다.

다만, 전 주말 미국 기존주택 판매 호조로 경기회복 기대가 다시 높아졌고, 뉴욕증시 상승으로 안전자산 선호가 약화되며 미 달러화는 약세를 보임에 따라 이들 재료가 환시 변동성을 낮춰줄 것인지 주목해야 한다.

미국 경제지표 개선에 따른 경기회복 기대가 안전자산 선호를 낮추며 미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고, 이로 인한 역내외 달러 매도세가 원ㆍ달러 환율에는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주 발표되는 미국의 주택이나 소비 관련 지표들이 전반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돼 경기회복 기대감이 연장되며 주식시장에는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미 달러화 약세에 따른 역내외 달러 매도세를 기대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원ㆍ달러 환율은 하락압력이 높아질 전망이다.

주목할 만한 미 경제지표는 미국의 8월 소비자신뢰지수와 7월 내구재 주문, 2분기 GDP 잠정치, 7월 개인 소득 및 소비 발표 등으로 압축된다.

아시아 금융시장에서는 중국 시중은행들이 오는 25일 당국의 자본규제 계획에 대한 의견을 내놓을 예정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이 또한 서울환시 참가자들이 주목할 만한 재료라는 분석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글로벌 경제와 증시에 대한 조심스러운 낙관론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올 들어 쉼 없이 달려 온 중국 증시에 대한 조정 기대 속에 대외 변수는 상하방 경직성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전 연구원은 "주초 금융시장 랠리 기대 속에 대외변수가 환율에 하락 압력을 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중국의 은행들에 대한 자기자본 규제 강화 계획이 주목되며 증시 랠리를 제한, 이 또한 환시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류현정 씨티은행 부장은 "그러나 국내증시에서 외국인은 순매수세가 다소 약화되긴 했으나 매수 기조를 유지하며 환율에 하락 압력을 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금일은 1240원대 등락세를 연출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류 부장은 "원ㆍ달러 환율의 이 같은 하락 압력에도 꾸준한 결제 수요와 저가 매수세는 환율의 하단을 지지해 줄 전망"이라면서도 "오는 28일 발표 예정인 경상수지 결과도 주목할 변수"라고 덧붙였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