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국제유가, 이스라엘-이란 충돌 상황 속 상승…WTI 0.40%↑

시장, 미국의 개입 가능성에 촉각

▲2월 18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미들랜드 인근 퍼미안 분지 유전에 있는 원유 매장지 근처에서 펌프 잭이 작동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국제유가는 18일(현지시간) 소폭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30달러(0.40%) 뛴 배럴당 75.14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8월물 브렌트유는 0.25달러(0.33%) 오른 배럴당 76.70달러로 집계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이란 교전 6일째인 이날 “이란이 지금 곤경에 처해 있고 협상을 원하고 있다”며 워싱턴D.C.에 협상단 파견을 제안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국제유가가 2% 이상의 폭을 급락하기도 했으나 상승세로 돌아섰다.

협상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이란 핵시설 타격 가능성에도 확답을 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핵시설 공격 가능성에 “할 수도 있고 안할 수도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또한 이스라엘에 “계속 밀고 나가라”고 조언했다고 밝히면서도 미국의 개입 가능성에 대한 명확한 신호를 주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전날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를 향해 “쉬운 표적”이라며 미국의 인내심이 약해지고 있다고 경고한 것과는 달라진 트럼프 대통령의 어조에 시장에서는 군사 개입 대신 외교적 해법을 시사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하메네이는 이날 이란은 결코 항복하지 않을 것이라며 만약 미국이 개입한다면 “(미국이) 회복 불가능한 피해를 입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13일 이스라엘이 이란을 선제공격한 이후 시작된 교전에 국제유가는 그간 10%가량 뛰어올랐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13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원유 재고가 전주 대비 1147만3000 배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공급 측면에서 유가를 지지했다. 시장에서 예상했던 약 200만 배럴 감소보다 훨씬 크게 줄어든 것으로 1년여 만에 가장 큰 주간 감소폭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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