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양대 시장을 울고 웃게 만든 것은 정치 테마주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상한가는 솔루스첨단소재2우B, 평화산업, 하한가는 진양화학이 기록했다.
오세훈 서울시장 테마주로 꼽히는 진양화학은 오 시장의 대선 불출마 선언에 급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의 관련주로 꼽히는 평화산업은 상한가를 기록했고, 같은 계열사 평화홀딩스도 상승 마감했다. 이들은 평화홀딩스 회장이 김 장관과 같은 경주 김씨라는 이유에서 관련주로 분류된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DSC인베스트먼트(29.98%), TS인베스트먼트(29.97%), 대화제약(30.00%), 상지건설(29.86%), 오늘이엔엠(29.91%), 유디엠텍(29.94%), 유일에너테크(29.87%), 이스트에이드(29.82%), 팬스타엔터프라이즈(29.87%), 포바이포(30.00%) 등 10개 종목이 상한가였다. 하한가는 없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상한가를 불러왔다. 이 후보가 대선 출마 공식화 후 첫 일정으로 스타트업 퓨리오사AI를 방문한다는 소식에 벤처투자사(VC)인 DSC인베스트먼트(29.98%), TS인베스트먼트(29.97%)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포바이포는 퓨리오사AI의 협력사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에 있는 퓨리오사 AI를 방문해 AI 첨단산업에 대한 국가 투자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한편 상지건설은 임무영 전 상지건설 사외이사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선거 캠프에 합류했다고 알려지면서 지난 2일부터 이날까지 단 하루(10일)를 제외하고 8거래일째 상한가를 기록했다.
정치테마주는 기업 실체와 무관하게 정치인들의 학연, 지연, 혈연 등을 중심으로 엮이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투자 시 주의가 요구된다. 이달 초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 이후 조기 대선이 확실시되면서 여야 유력 대권주자들과 관련한 정치테마주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들 종목은 주가 변동성이 큰 만큼 투자자들이 피해를 입을 위험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