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숙희 대법관, 세계여성법관협회 아·태 지역이사 선출

2006‧2010년 이래 세 번째 당선
민유숙 전 대법관 이후론 15년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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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숙희(사법연수원 25기ㆍ사진) 대법관은 이달 9일부터 12일까지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서 개최된 세계여성법관회의에 참석했다고 14일 대법원이 밝혔다.

신 대법관은 한국인으로는 역대 세 번째로 세계여성법관협회(International Association of Women Judges‧IAWJ) 아시아·태평양 지역이사에 선출됐다. 우리나라 여성 법관들의 활약과 리더십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계기가 됐다고 대법원은 전했다.

세계여성법관협회는 여성 법관들의 협력을 통한 인권 보장과 정의, 형평 추구 등을 목표로 1991년 출범한 단체로 전 세계 143개 국‧1만400여 명의 회원을 두고 있다.

격년마다 세계여성법관회의를 개최하고, 회의 기간 중 개최되는 지역회의에서 임기 2년의 지역이사 2인(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경우 아시아 국가 1명, 오세아니아 국가 1명)을 선출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2006년 김영혜 전 부장판사, 2010년 민유숙 전 대법관 이래 세 번째 당선이다.

민 전 대법관 이후로는 15년 만에 세계여성법관협회 한국인 출신 이사 배출이다.

신 대법관은 회의 기간 중 남아프리카공화국 헌법재판소장을 만나 세종 국제 콘퍼런스에 대한 초청의사를 전달했다.

남아공 헌재소장은 대법원장을 겸임하는 사법부 수장이다. 만디사 마야(Mandisa Maya) 소장은 지난해 9월 1일 임명됐다. 한국전쟁 참전국의 사법부 수장을 세종 국제 콘퍼런스에 초대하는 데 그 의의가 있다고 대법원은 설명했다.

세종 국제 콘퍼런스는 올해 9월 22일부터 23일까지 양일간 ‘법치주의와 사법 접근성의 제고’라는 주제로 서울에서 개최되며 국내외 법조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박일경 기자 e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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