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방위 폭탄에 갈피 못잡는 기업들…공급망 재편 불가피 [美 상호관세 쇼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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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각국에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히면서 타이어 업계의 고민도 깊어졌다. 수입산 타이어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없지만 타이어 기업들의 해외생산기지가 한국보다 높은 상호관세를 적용받게 되면서 공급망 재편이 불가피해졌다.

3일 산업계에 따르면 타이어를 비롯한 자동차 부품사들은 완성차 기업, 협회와 꾸준히 소통하며 관세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는 관세 부과에 대비해 미국 내 현지 공장 증설에 나서고 있지만, 현재 해당 공장에서는 신차용 타이어(OE) 물량을 생산하는 설비들이 대부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내에서는 교체용 타이어(RE)가 잘 팔리기 때문에 해당 설비를 증설하려면 시간이 꽤 걸릴 수도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이번 상호관세를 기준으로 할 때 한국타이어가 공장을 보유한 헝가리(EU 관세 20%), 인도네시아(32%), 중국(34%)의 상호관세율이 한국(26%)보다 높아 미국 테네시공장 생산 확대가 예상된다. 한국타이어는 현지 공장을 증설해 연간 생산능력을 550만 개에서 올해 4분기 1200만 개 규모로 늘려 관세 충격에 대비할 계획이다. 한국타이어는 약 2조2000억 원을 들여 테네시주 공장 2단계 증설에 돌입했다.

미국 공장이 없는 넥센타이어도 체코를 제외한 중국 공장이 한국보다 상호관세율이 높다. 넥센타이어는 판가인상으로 상승한 가격비용을 만회하는 한편, 미국 현지 물류 인프라(창고 등)를 활용해 유연하게 대응할 방침이다. 아울러 장기적 관점에서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량을 늘려 비용 상승 영향을 완화할 예정이다.

금호타이어는 중국, 베트남(46%)이 한국보다 높은 상호관세를 적용받게 돼 미국 공장 생산 확대가 불기파한 상황이다. 미국 물량은 조지아주 공장과 베트남 공장에서 수출하고 있는데, 관세 부과 지역을 살펴보면서 수출 물량을 조절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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