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2024년 매출 13.8조…영업이익 12.7%↑

▲삼성SDS 타워 (사진제공=삼성SDS)

삼성SDS가 지난해 매출 13조 8282억 원, 영업이익 9111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4.2%, 12.7% 늘었다. 기업의 정보기술(IT) 투자 심리가 위축된 가운데에도 클라우드와 전사적자원관리(ERP) 사업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나갔다.

23일 삼성SDS 실적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매출 3조 6423억 원, 영업이익 2115억 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9% 증가했으나, 영업 이익은 1.4% 감소했다.

사업 분야별로 보면 IT서비스 사업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4.8% 증가한 6조 4014억 원, 물류 부문은 3.6% 증가한 7조 4268억 원을 기록했다. 성장세가 가장 큰 건 클라우드 사업부였다. 클라우드 사업은 전년 대비 23.5% 성장한 연간 매출 2조 3235억 원을 달성했다.

클라우드 사업은 삼성 클라우드 플랫폼(SCP) 기반 클라우드 서비스(CSP)사업과 매니지드 서비스(MSP)사업에서 모두 골고루 성장했다. 대구센터 공공 클라우드 서비스 개시, 금융·공공 업종의 차세대 시스템 구축 등으로 매출이 증가했다.

이정헌 삼성SDS 부사장은 콘퍼런스 콜에서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IT투자가 축소되어 어려움이 많았다"면서도 "4분기에는 금융 및 제조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핵심 시스템 구축을 추진하고, 클라우드와 ERP 사업을 중심으로 성과를 보였다"고 말했다.

디지털 물류 플랫폼 '첼로스퀘어(Cello Square)'는 지능형 공급망 관리의 한 축으로 진화하면서 꾸준히 성장해 지난 4분기 전년 동기 대비 27% 성장한 306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첼로스퀘어 플랫폼 가입 고객도 지속적으로 증가해 1만 9400개사를 돌파했다.

삼성SDS는 ERP 사업과 강화하며 클라우드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정영훈 클라우드서비스담당 상무는 "25년 국내 클라우드 시장은 전년보다 15%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고, 당사는 시장보다 높은 성장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생성형 AI 서비스도 고도화하고 있다. 삼성SDS는 최근 미국 CES2025에서 △브리티 코파일럿(Brity Copilot) 3개 이상 언어 ‘동시 통∙번역 회의 서비스’ △패브릭스(FabriX)의 ‘멀티 에이전트’ 기능 △브리티 오토메이션(Brity Automation)을 선보였다.

송해구 솔루션사업부 부사장은 "이번 CES에서 선보인 다중언어 동시 인식 및 AI 통역 기능을 이번 3월 세계 최초로 오픈하고, 자동 답변 업무·브리핑·보이스 어시스턴트 등 AI 개인비서 기능을 연내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한편, 삼성SDS는 이사회 결의를 통해 배당안을 주당 2900원으로 결정했다. 이는 배당성향을 30% 수준으로 한다는 3개년 배당정책에 따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