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견 ‘매수’ 유지…목표주가 13만 원으로 하향
KB증권은 엘앤에프가 지난해 4분기 큰 폭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기존 15만 원에서 13만 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전 거래일 기준 종가는 9만3300원이다.
21일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를 하향한 이유는 전방 시장 성장세 둔화와 수요 부진 흐름을 고려해 2025~2027년 양극재 누계 출하량 전망치를 기존 37만4000톤에서 37만 톤으로 하향 조정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 추정치도 평균 4.5%에서 4.0%로 변경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 연구원은 “엘앤에프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매출액 3853억 원, 영업적자 1271억 원으로 추정돼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이라며 “전 분기 대비 평균판매가격(ASP)은 4% 하락, 출하량은 11%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원·달러 환율도 40원 상승해 매출액은 전 분기 대비 9.6% 증가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4680 배터리용 NCMA 95 제품의 출하가 시작되는 등 테슬라향 판매가 증가해 출하량이 확대된 것”이라며 “리튬 가격 하락으로 인한 재고평가손실이 1000억 원 내외 반영될 것으로 예상돼 가동률 하락에 따른 고정비 부담 확대까지 고려하면 큰 폭의 적자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했다.
이 연구원은 “엘앤에프의 올해 연간 실적은 매출액 2조7800억 원, 영업이익 401억 원으로 추정된다”며 “21700 신제품용 NCMA 95 제품의 출하 지연으로 실적 성장 폭은 제한적일 전망”이라고 했다.
다만 그는 “해당 제품은 테슬라의 모델Y 페이스리프트(주니퍼)에 공급될 것으로 추정된다”며 “내연기관차를 포함해도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차종이기 때문에 판매 기대치가 높은 만큼 엘앤에프의 낙수 효과도 기대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