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야구 시즌3' 최강 몬스터즈가 시즌 28번째 경기이자 경남대학교와의 2차전 경기에서 6-3으로 이겼다.
20일 방송된 JTBC '최강야구' 115화에서는 최강 몬스터즈와 경남대와의 2차전 경기가 펼쳐졌다.
승률 7할을 달성한 최강 몬스터즈의 라커룸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다. 최강 몬스터즈는 전지훈련 장소를 결정할 수 있게 됐다. 1경기를 더 승리하면 일본 오키나와, 2경기를 승리하면 미국 괌, 3경기를 승리하면 미국 하와이로 전지훈련을 가게 된다.
장시원 PD는 김성근 감독님의 생각이라며 남은 경기 전승이라며 웃었다. 장 PD는 "21경기 6패, 남은 경기는 3경기라며 전지훈련 결정전을 노린다"라고 했다. 선수들의 의견은 오키나와와 괌으로 나뉘었다.
그러면서 장 PD는 서울에 있고 싶다며 솔직한 생각(?)을 밝혔고, 선수들은 가장 비싼 하와이를 노린다며 장 PD를 놀렸다. 이대호는 "전 선수 비즈니스석이냐"고 물었고, 장 PD는 190cm 이상만 비즈니스가 가능하다고 나이순이 아닌 몸순이라고 공표했다. 단신인 선수들은 반발했고, 장신인 더스틴 니퍼트와 이대호, 선성권만 활짝 웃었다.
1회초 경남대의 선발투수는 강찬수였다. 정근우는 직구를 당겨쳤지만, 중견수 플라이가 됐다. 다음 타석에 선 임상우를 상대로 강찬수는 슬로 커브를 주며 '경남대 유희관'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후 임상우도 정근우와 마찬가지로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고, 박용택은 슬로 커브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다. 그러나 이대호가 땅볼로 물러나면서 1회초는 득점 없이 끝이 났다.
1회말 최강 몬스터즈의 선발투수는 이대은이 나섰다. 김태희와 노경민이 각각 유격수 땅볼과 2루수 직선타로 물러났다. 김지훈도 공을 밀어쳤지만, 중견수 쪽으로 향하면서 산뜻하게 삼자범퇴 이닝으로 끝났다.
2회초 이택근의 플라이는 중견수 이준서가 정의윤의 플라이는 2루수 김지훈이 잡아내며 선발 투수 강찬수를 도왔다. 강찬수는 아웃카운트 5개 중 4개를 뜬공으로 잡아냈다. 김문호는 내야 안타로 출루했지만, 박재욱이 공이 2루 땅볼로 향하며 3아웃이 됐다.
2회말 배태호가 야수 실책 행운의 안타, 최해찬이 볼넷으로 출루하며 노아웃 1, 2루 위기가 찾아왔다. 그러나 이준서는 좌익수 플라이, 김민수를 삼진으로 잡으면서 분위기를 다시 가져왔다. 이어 인석우까지 투수 땅볼로 물러나며 이대은이 스스로 위기를 극복했다.
3회초 고대한이 상대 실책으로 출루했고, 정근우도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그러자 신경현은 투수 교체를 감행했다. 구원 투수는 황정후였다. 최강 몬스터즈도 작전에 돌입했다. 임상우의 번트작전은 성공하며 주자는 1베이스씩 진루했다. 그러나 박용택이 1루수 직선타로 아웃되며 2아웃 상황이 됐다. 이대호는 볼넷으로 진루하며 2아웃 만루가 됐고, 이택근이 타석에 섰다. 황정후는 위기의 상황 루킹삼진을 기록, 이택근을 그대로 얼어붙게 했다.
3회말과 4회초는 추가 점수 없이 끝이 났고, 4회말 임상우가 실책을 범하며 선두타자 배태호가 출루했다. 그러나 최해찬이 이대은의 스플리터를 공략하지 못하며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준서 또한 삼진을 당했지만, 배태호가 도루에 성공하며 득점권에 들어섰다. 김민수의 타석은 평범한 3루 땅볼이었지만 3루수 고대한이 송구에 실패하며 최강 몬스터즈는 선취점을 주고 말았다.
5회초 선두타자 고대한은 안타를 치며 송구 실책을 무마하는 듯 했지만, 정근우는 병살타를 치며 실책을 사면(?)받지 못했다. 이후 임상우는 안타와 상대 에러로 2루까지 출루했고, 이어 박용택이 몸에 맞는 볼로 걸어나갔다. 득점 기회였지만 이대호의 공이 2루수에 잡히면서 최강 몬스터즈는 득점에 실패했다.
5회말과 6회초도 추가점은 없었다. 6회말에도 이대은은 마운드를 지켰다. 선두타자 배태호는 깔끔한 안타로 출루했고, 이후 최해찬 아웃 타석에 2루 진루에도 성공했다. 그러나 이대은이 6이닝 1실점 무자책의 멋진 삼진쇼로 이준서와 김민수를 돌려세우며 이닝을 끝냈다.
7회초 투수 장동영을 상대로 선두타자 정근우는 볼넷으로 출루했고, 임상우는 번트를 대며 작전에 성공했다. 이후 투수 폭투로 정근우는 3루까지 향했다. 그러나 폭투는 끝이 아니었다. 또 한 번 폭투로 정근우는 쉽게 홈 플레이트를 밟았다. 박용택의 안타가 추가되자, 신경현 감독은 이설로 투수를 교체했다. 그러나 이대호가 유격수 땅볼 병살타를 치며 역전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7회말 97개의 공을 던진 이대은은 한계에 닥쳤고, 손민준이 2루타를 쳐내며 다시 역전의 기회를 잡았다. 그러자 김성근 감독은 이대은을 강판하고 신재영으로 투수를 교체했다. 김선우 해설은 "드디어 신재영의 슬리퍼('스위퍼'라기엔 덜 완성됐다는 의미의 유머)를 볼 수 있다"며 환호했다. 김태희는 바뀐 투수 신재영의 공을 공략해 깨끗한 안타를 쳤다. 그러나 손민준이 타구 판단을 못 하며 홈 쇄도는 막았다. 1, 3루의 위기 상황, 노경민의 6-4-3의 병살타가 터지며 극적으로 마무리 되는 듯했지만 비디오 판독 번복으로 1루 세이프가 됐다. 결국, 경남대는 1점을 추가하며 다시 앞서나갔다.
다시 득점을 노렸지만, 최강 몬스터즈는 8회초 이택근과 정의윤이 순식간에 아웃당하며 어려운 상황이 됐다. 그러나 김문호가 볼넷으로 출루했고, 김성근 감독은 대타 문교원을 냈고, 경남대도 유승제를 마운드에 올렸다. 좌투수가 나오자 김성근 감독은 다시 대타를 정성훈으로 교체했다. 그러나 이변은 없었다. 정성훈은 땅볼로 물러났다.
8회말 선두타자 김지훈은 신재영의 슬리퍼를 잡아당기며 깔끔한 좌전 안타를 만들었고, 이어 도루까지 성공했다. 배태호를 상대로 신재영은 불안한 슬리퍼 대신 몸쪽 공으로 승부했고, 슬라이더로 삼진을 잡았다. 그러나 최해찬이 3루수 옆을 지나는 외야 안타로 1타점 적시 2루타를 기록하며 스코어는 1-3이 됐다. 위기의 상황 이준서를 공 3개로 아웃카운트를 챙긴 신재영은 강민우도 1루 땅볼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9회초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의 순간이었다. 고대한은 야수 실책으로 2루까지 출루하며 불씨를 살렸다. 정근우는 볼넷으로 출루했고, 임상우는 작전대로 번트를 댔다. 진루를 원한 상황에서 포수의 송구 실책이 터지며 주자는 모두 달렸고, 최강 몬스터즈는 1점을 추가했다. 노아웃 2, 3루의 상황이 이어지며 최강 몬스터즈의 분위기는 달아올랐다. 박용택은 세 번째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고, 신경현 감독은 7번째 투수 장현석으로 교체했다. 역전의 상황 이대호는 우중간 깨끗한 안타를 쳐줬고, 정근우와 임상우가 홈 플레이트를 밟으며 4-3 역전에 성공했다. 이대호의 역전 적시타였다.
이어 이택근의 짧은 플라이에도 박용택은 태그업으로 홈 쇄도에 성공하며 점수를 추가했다. 정의윤도 볼넷으로 출루했고, 공격은 계속 이어졌다. 김문호도 1-2간 안타를 쳐냈고, 1사 만루의 상황이 됐다. 정성훈 또한 외야 플라이로 1점을 추가했다. 스코어는 6-3까지 벌어졌다.
9회말 신재영은 이번 시즌 첫 승에 도전에 나섰다. 신재영은 몸쪽 슬라이더와 슬리퍼로 타자 3명을 뜬공과 삼진으로 돌아 세웠다. 기막힌 역전승이었다. 이로써 시즌 22승을 챙긴 최강 몬스터즈는 전지훈련 오키나와를 확보했다. 선수들이 외치는 오키나와에 김성근 감독은 이날 경기가 오키나와 확보 경기임을 알았고 "일찍 말하지 그랬어"라며 농담을 건넸다.
방송 말미 2025 트라이아웃이 예고됐다. 모집 포지션은 투수, 유격수, 포수, 3루수, 외야수다. 지원 기간은 다음 달 12일까지다. 시즌 29번째 경기는 대덕대학교와의 경기가 인천 문학구장에서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