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바퀴 달린 감시탑”
▲미국 라스베이거스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 앞에서 1일(현지시간) 테슬라 사이버트럭이 불타고 있다. 라스베이거스(미국)/로이터연합뉴스
4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논란의 발단은 라스베이거스 경찰의 브리핑에서였다. 케빈 맥마힐 보안관은 “특히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게 감사드려야겠다”며 “그는 우리에게 꽤 많은 추가 정보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테슬라가 사고 트럭에서 수집한 동영상과 기타 데이터가 사건 경위를 파악하는 데 큰 도움이 됐지만, 지나친 사생활 침해에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우려 목소리도 커졌다. 노스이스턴대 사이버보안·개인정보보호연구소의 데이비드 초프니스 전무는 “일종의 광범위한 감시가 이뤄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양날의 검이다. 안 좋은 일이 생겼을 때는 도움이 되지만 기업이 정보를 남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비영리단체 감시기술감독프로젝트(STOP)의 앨버트 폭스 칸 대표는 “이는 바퀴 달린 감시탑”이라며 “수집된 정보의 양과 정확성은 시민 자유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업계가 자율주행 기능을 돕는 카메라를 차량에 장착한 이후로 정보 보호에 관한 새로운 위험이 추가됐다고 AP는 전했다.
비슷한 논란은 다른 자동차 회사에서도 일어나고 있다. 제너럴모터스(GM)는 지난해 8월 운전자 180만 명의 정보를 동의 없이 보험사에 판매한 혐의로 텍사스주 검찰로부터 피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