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사망자 146명 신원 확인…美 NTSB 등과 블랙박스 조사 착수 [종합]

입력 2024-12-30 15:57수정 2024-12-30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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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기 동일 기종 6개 항공사 101대 주요계통 정비이력 전수조사

▲주종완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이 3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국토교통부)
제주항공 여객기 사망자 179명 중 146명의 신원 확인이 완료됐다. 정부는 미국 교통안전위원회(NTSB) 등과 블랙박스 조사에 착수한다. 조사 결과에 따라 사고 원인이 드러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30일 오후 2시30분 기준으로 사망자 중 146명 신원 확인을 완료했고 33명은 DNA분석 및 지문 채취를 통해 신원을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신원이 확인된 희생자는 유가족과 협의해 장례식장으로 이송예정이다.

사고조사와 관련해 이날 항공사고조사위원회는 관제 교신자료 수집 및 관련 관제사 면담 등을 진행했다. 사고 당시 관제탑에는 각 5년, 3.5년 경력의 2명의 관제사가 근무했다.

블랙박스 2개는 김포공항 시험분석센터에 오후 3시께 도착해 상태를 확인 중이고 사고조사 참여를 위해 美 NTSB 2명, 보잉(제작사) 2명이 오늘 저녁 인천공항으로 도착할 예정이다.

주종완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은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원인이 여러 가지 추정으로 조류 충돌, 비행기 셧다운, 랜딩기어 이상, 기체 내 유독가스 등으로 많은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며 "블랙박스에 대한 합동조사에 착수했기 때문에 조사 결과 어떤 이유와 상황에서 발생했는지 과학적으로 말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관제사가 근무를 제대로 했는지 여부도 면담 결과를 보고 확인해봐야 구체적으로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국토부는 사고 항공기와 동일 기종을 운항하는 6개 항공사 101대를 대상으로 내년 1월 3일까지 항공기 엔진, 랜딩기어 등 주요계통의 정비이력에 대한 전수조사에 나선다. 제주항공이 39대로 가장 많고 티웨이 27대, 진에어 19대, 이스타 10대, 에어인천 4대, 대한항공 2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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