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캐나다 여객기 동체착륙 후 화재...랜딩기어 고장 의심

입력 2024-12-30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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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승객 73명 전원 무사
CNN “한국 사건과 유사”

▲에어캐나다 여객기가 29일(현지시간) 핼리팩스 스탠필드 국제공항 활주로에 세워져 있다. 핼리팩스(캐나다)/AP연합뉴스
에어캐나다 여객기가 착륙 도중 활주로에서 미끄러져 화재가 발생했다. 탑승했던 73명의 승객은 모두 무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29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전날 밤 에어캐나다 2259편 여객기가 노바스코샤주의 핼리팩스 스탠필드 국제공항에 착륙하던 중 미끄러지는 일이 있었다.

여객기는 캐나다 드 하빌랜드가 제조한 DHC-8-402로, 에어캐나다와 제휴한 PAL항공이 운항을 맡고 있었다.

사고 당시 여객기에는 73명의 승객이 탑승해 있었다. 이들은 착륙 후 모두 기체에서 빠져 나왔다. 피터 피츠패트릭 에어캐나다 대변인은 “랜딩 기어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의심된다”며 “부상자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승객들에 따르면 여객기는 왼쪽으로 기울어진채 동체착륙하면서 활주로를 따라 상당한 거리만큼 미끄러졌다.

탑승객 중 한 명은 “여객기가 활주로를 따라 상당한 거리를 미끄러졌고 기체 왼편에서 불꽃을 봤다”며 “여객기가 꽤 흔들렸고 왼쪽에서 불이 나면서 창문으로 연기가 들어왔다”고 말했다.

공항 측은 성명을 내고 “두 개의 활주로 중 한 곳을 90분간 폐쇄했다”며 “폐쇄된 동안 4편의 항공편이 우회됐고 여러 건의 운항 취소와 지연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캐나다 교통안전위원회는 구체적인 사고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현장에 조사팀을 파견했다.

CNN은 “핼리팩스 사건은 제주항공 여객기가 추락해 179명이 사망한 한국 사건과 유사하다”며 “항공 전문가들은 한국 사건에 랜딩기어 오작동이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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