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손의료보험 가입하신 분 많으실 텐데요. 가입만 하면 필요할 때마다 척척 간편히 보험금이 나올 것 같지만, 실상 그렇지는 않죠.
특히 금액이 높은 건에 대해선 서류를 우편으로 달라, 원본만 제출할 수 있다 등 요구사항이 까다로워지는 경우가 허다하죠. 이러다 보니 짜증과 수고는 더 늘어나기만 하는데요. 심지어는 청구 과정의 복잡함에 백기를 들고 소액 청구를 포기하는 경우도 많죠.
어제보다 나은 오늘, 오늘보다 나은 내일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매일 조금씩 나은 방향으로 내 삶, 역량을 발전시켜나가자는 취지의 문장인데요. 이처럼 날로 서비스 범위를 확대해가며 실손보험금 청구를 간편하게 해주는 서비스가 있습니다. 바로 금융위원회가 내놓은 ‘실손24’ 서비스랍니다.
실손24는 소비자가 비대면으로 손쉽게 실손의료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는 서비스인데요. 병원에서 치료받는 즉시, 실손24를 통해 병원에서 보험사로 진료기록을 보낼 수 있죠.
여러 개의 실손보험에 가입했더라도 한 번에 동시 청구할 수 있어요. 또한, 19세 미만 자녀는 물론 부모님의 보험금도 대신 청구할 수 있도록 했어요.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히는 것은 24시간 청구가 가능하다는 점인데요. 청구 신청이 간편하고 언제든 가능해 환급금 지급 처리 속도도 함께 빨라질 수밖에 없어요. 진행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 청구 신청 프로세스가 제대로 진행 중인지 걱정할 필요도 없죠.
실손24 홈페이지를 방문하거나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회원가입을 하면 개인정보와 진료받았던 날짜를 확인하는 절차를 거쳐 실손 청구하고자 하는 진료를 선택할 수 있어요.
다녀온 진료 내역을 확인 후 마지막으로 계산서, 영수증, 진료비 세부산정내역서, 처방전 등 추가 서류가 필요한 경우엔 함께 등록하면 됩니다. 필요한 서류는 대부분 전자 전송이 가능하죠.
주의점도 있어요. 내가 다니는 병원이 실손24와 연계된 병원인지 먼저 확인할 필요가 있는데요. 이를 확인하기 위해선 앱 내 ‘내 주변 병원 찾기’ 기능을 통해 확인해 볼 수 있죠. 일부 서류의 경우 따로 사진을 찍어 제출해야 할 수 있습니다.
실손24는 출시 한 달 만에 60만 명 이상이 이 앱에 가입하는 등 초기부터 호응을 얻고 있는데요. 다만 앱을 통한 실손보험 청구 건수는 60만 건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죠. 현재 실손24를 통해 실손보험을 청구할 수 있는 병원은 250개 안팎으로 서비스에 연계된 병원의 수가 현재는 충분치 않은 것이 원인입니다.
그런데도 서비스의 질은 지속 향상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4200곳이 넘는 병원이 참여 의사를 밝혔기 때문인데요. 이는 30개 이상 병상을 보유한 전체 병원(7725곳)의 절반이 넘는 만큼, 이들 병원의 협상 및 시스템 구축 작업이 완료되면 실손24 서비스 이용이 더 용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 역시 서비스 확대를 지속 독려해 내년까지 전국의 대부분 병원과 약국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에요. 이를 위해 실손24 서비스 참여 병원들에 인센티브 제공 및 전산 시스템 구축 지원 방안도 마련 중이죠.
이제는 절차가 귀찮아서 보험금을 미청구하는 일 없이 실손24 앱으로 잊지 말고 청구할 수 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