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 통화량, 한 달 새 39조7000억 늘어…증가폭 7개월來 최대

입력 2024-12-1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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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16일 ‘2024년 10월 통화 및 유동성’ 발표
M2 전월대비 1.0% 증가…0%대 증가율에서 벗어나
MMF·정기예적금·금전신탁 등 증가…“금리 인하 영향,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국은행)
시중 통화량이 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1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10월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10월 광의통화량(M2, 계절조정계열, 평잔)은 4110조4479억 원으로 전월대비 1.0%(39조7369억 원) 증가했다. 작년 6월(0.4%)부터 증가세를 지속한 가운데 증가폭은 올해 3월(1.7%, 66조3586억 원) 이후 가장 컸다.

M2 금융상품별 증감액(전월대비)을 보면 △MMF 7조2000억 원 △정기예적금 5조9000억 원 △금전신탁 5조2000억 원 △금융채 3조6000억 원 등은 증가했다. 기타 통화성 상품은 9000억 원 감소했다.

한은은 10월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인하하며 통화정책 기조를 긴축에서 완화로 전환했다. 한은은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통화량 변동 여부는 살펴봐야할 부분이라고 진단했다. 한은 관계자는 “통화량은 금리 뿐만 아니라 금융기관 대출 태도, 대출 정책, 수출 경기 등 다양한 요인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종합적으로 고려를 해야할 것”이라며 “가계 대출 뿐만 아니라 기업신용도 통화량 공급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정기예적금은 대규모 정기예금 만기 도래에 따른 은행들의 선제적 예금 유치 노력 등으로 증가세를 지속했다”며 “MMF와 금전신탁은 분기말 재무 비율 관리를 위해 유출된 법인자금의 재유입과 투자대기성 자금 등에 따라 2년미만금융채의 경우 단기 은행채를 중심으로 발행이 늘면서 증가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기타 통화성 상품의 경우 수출거래 대금 유입으로 외화예수금은 증가했으나 CMA가 수익성 저하 등으로 감소전환한 것으로 분석됐다.

주체별로 가계 및 비영리단체는수익증권 및 정기예적금 중심으로 5조7000억 원 늘었다. 기업은 정기예적금 및 수시입출식저축성예금 중심으로 7조3000억 원 증가했다. 반면 기타부문은 정기예적금 중심으로 1조8000억 원 줄었다.

아울러 10월 협의통화(M1) 평잔(계절조정계열 기준)은 1233조5000억 원으로 수시입출식저축성예금 등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8조9000억 원(0.7%) 증가했다.

금융기관유동성(Lf, 평잔, 계절조정계열 기준)은 5602조6000억 원으로 전월대비 1.1% 증가했고, 광의유동성(L, 말잔)은 7044조9000억 원으로 같은 기간 0.4%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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