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신고가를 또다시 경신했다.
15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10시 20분 가상자산(암호화폐) 통계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3.7% 상승한 10만4579달러(주요 거래소 평균가)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3.4% 오른 4011.81달러로 나타났고 바이낸스 코인은 0.7% 뛴 720.24달러로 나타났다.
이 밖에 솔라나는 +2.6%, 리플 +1.6%, 에이다 +4.3%, 톤코인 +3.1%, 도지코인 +3.3%, 트론 +2.4%, 아발란체 +3.6%, 시바이누 +2.7%, 폴카닷 +6.9%, 유니스왑 +3.9%, 앱토스 +4.4%, 라이트코인 +4.0%, 폴리곤 +3.9%, 코스모스 +3.0%, OKB +3.0%로 집계됐다.
미 증시는 17일과 18일로 예정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가상자산 시장은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가인 10만4000달러를 터치하는 등 꾸준히 상승하는 추세로 나타났다.
블룸버그는 "비트코인이 7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2021년 이후 최장기간 상승 기록을 쓰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비트코인의 최근 상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지지 이후 발생했으며, 트럼프 행정부는 바이든 행정부의 규제·단속 중심 정책을 폐기하고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공화당은 국가 차원의 전략적 준비자산으로 비트코인을 매입하자는 아이디어를 들고 나왔지만, 시장에선 이 아이디어의 실현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며 "기관 투자와 가상자산 관련 상품 자금 유입도 지속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탄탄한 비트코인 현물상장지수펀드(ETF) 순유입도 상승 랠리에 힘을 보태고 있다.
트레이더T에 따르면 13일(현지시간)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에 총 4억2952만 달러(약 6169억 원)가 순유입됐다. 이로써 비트코인 현물 ETF는 12거래일 연속 순유입을 기록했다.
이와 관련해 시장 마켓 분석 업체 10x리서치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일반적인 생각과 달리 비트코인 가격은 공급이 아닌 수요에 의해 결정된다"고 평가했다.
해당 보고서에는 "지금까지 총 다섯 번의 강세장이 있었는데 △현물 거래소의 등장 △무기한 선물 시장 △현물 ETF 출시 등 모두 투자자들의 수요를 촉진하는 이슈들에 큰 영향을 받았다"며 "특히 최근에는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와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규제안을 마련하거나 관련 상품을 승인하면서 이 같은 추세를 가속했다"고 진단했다,
끝으로 "비트코인은 향후 중앙은행의 준비금 및 금융 기관의 대체 투자 상품으로 주목받으면서 디지털 금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이며, 시가총액은 향후 5배 이상 늘어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투자 심리 지표는 '극단적인 탐욕' 상태로 나타났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의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보다 3포인트 오른 83으로 '극단적인 탐욕' 상태를 보였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공포 탐욕 지수는 변동성(25%), 거래량(25%), SNS 언급 양(15%), 설문조사(15%), 비트코인 시총 비중(10%), 구글 검색량(10%) 등을 기준으로 산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