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오늘 담화로 尹 정신적 실체 확인…탄핵 염두 극우 소요 선동"

입력 2024-12-12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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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정 수호 위해 계엄 기획했다는 발언, 대국민 선전포고"
"국가와 국회가 해야 할 조치는 질서 있는 탄핵"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와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의 공동담화와 관련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수석최고위원은 12일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를 두고 "오늘 오전 담화로 이 시간 현재 윤석열의 정신적 실체가 재확인됐다"고 말했다.

'12·3 윤석열 내란사태 특별대책위원장'을 맡은 김 수석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윤 대통령 기자회견 관련 민주당 입장을 발표했다.

김 수석최고위원은 "헌정 수호를 위해 헌법과 법률을 위반하고 실패할 계엄을 기획했다는 발언은 극단적 망상의 표출이고, 불법계엄 발동의 자백이며 대국민 선전포고"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미 탄핵을 염두에 두고 헌재 변론 요지를 미리 낭독해 극우의 소요를 선동한 것"이라며 "나아가 관련자들의 증거 인멸을 공개 지령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수석최고위원은 "윤석열에게 국가와 국회가 해야 할 조치는 질서 있는 탄핵"이라며 "국민의힘은 즉각 탄핵 자유투표를 결정해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어 "국회는 국민의 요구대로 이번 토요일 윤석열 탄핵 가결을 위해 힘을 모으겠다"며 "헌법재판소는 신속한 윤석열 탄핵 결정으로 국가정상화의 시간을 최소화해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불안한 일상을 견뎌내고 계시는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힘과 뜻을 모아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특별대책위 회의가 끝나고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 탄핵안이 가결될 때까지 매일 오후 9시와 오전 7시 40분에 특대위 상황점검 회의를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조 수석대변인은 "윤 대통령은 내란 사태에 가담한 가담자들에 의해서 온갖 진술이 쏟아지는 상황인데도 국민 앞에서 거짓말로 일관하고 결국에는 증거인멸을 시도하는 것으로 판단한다"며 "수사기관은 윤 대통령을 긴급 체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4일 토요일로 예정된 탄핵 표결과 관련해 "당 내부에서도 내일 표결을 주장하는 분들이 있어 검토는 해볼 것"이라며 "현재 탄핵안에 대한 엄밀성, 구체성, 적확성 등을 가다듬는 과정이고 준비가 어느 정도 됐는지 판단하면서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대통령이 저렇게 괴이한 행동을 한다해서 국회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서는 안 된다"며 "원칙대로 일정 따라서 국민과 함께 윤 대통령 직무정지를 위해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대국민 담화를 통해 "국정 마비의 망국적 비상 상황에서 나라를 지키기 위해, 국정을 정상화하기 위해, 대통령의 법적 권한으로 행사한 비상계엄 조치는 대통령의 고도의 정치적 판단"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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