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기 쉬운 회계 ③] 자산·부채·자본의 조화...‘기업 자본구조’

입력 2024-12-12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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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조모(40) 씨는 서울에 내 집 마련을 생각 중이다. 10억 원의 집을 구매하기 위해 직장을 다니며 아껴 모은 4억 원과 함께 나머지 6억 원은 은행에서 대출을 받을 생각이다.

조 씨가 은행에서 6억 원을 대출받아 서울에 집을 샀다고 가정했을 때, 조 씨가 가진 재산은 10억 원 가치가 있는 주택이며, 이 중 4억 원은 본인의 돈이고, 나머지 6억 원은 은행에 갚아야 할 빚이다. 다시 말해 조 씨는 서울에 10억 원짜리 집에 살기 위해서 4억 원은 본인의 돈으로 해결하고, 6억 원은 은행을 통해 조달한 것이다.

이런 비슷한 상황은 기업에도 적용된다. 사업을 하기 위해 10억 원짜리 공장이 필요한 기업이 있다고 가정했을 때, 이 기업이 주식을 발행해 주주로부터 4억 원을 조달했는데, 이것으론 부족해 은행에서 6억 원을 빌렸다고 한다면, 이는 조 씨의 경우와 동일하다.

회계에서는 주주로부터 조달한 4억 원을 ‘자본’이라고 부르고, 은행으로부터 조달한 6억 원을 ‘부채’라고 한다. 그리고 그렇게 조달한 10억 원으로 취득한 공장을 ‘자산’이라고 한다.

만약, 집값이 오를 것 같다면 대출을 받아서라도 집을 사야 한다. 반대로 집값이 떨어질 것 같다면 대출 규모를 줄여서 이자부담을 줄여야 한다.

기업도 마찬가지다. 사업이 잘될 것 같다면 대출(부채)을 받아서라도 사업을 해야 한다. 장사가 안될 것 같다면 대출 규모를 줄여서 이자부담을 줄여야 한다.

부채비중을 늘리고 자본비중을 줄일지 그 반대로 행동할지는 사업의 호황과 불황 전망에 달려 있다. 이것을 부채와 자본의 조화, 즉 ‘자본 구조’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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