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림남2' 박서진, 기댈 곳 없던 어린 시절…백지영 오열 "서진이가 서진이를 힘들게 해"

입력 2024-12-07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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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KBS2 '살림하는 남자들' 캡처)

박서진이 어린 가장으로서 기댈 곳 없던 어린 시절을 털어놓으며 눈물을 쏟았다.

7일 방송된 KBS2 ‘살림하는 남자들2’에서는 지난주에 이어 심리치료를 받는 박서진과 가족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박서진의 아버지는 “서진이가 약을 먹었다고 전화가 왔다. 병원에 갔더니 애가 힘이 없더라. 형 둘을 보내고 서진이까지 보낼까 봐 걱정이었다”라며 “항상 불안하다. 서진이가 행사할 때 무대를 보는 게 아니라 몸은 괜찮나, 얼굴은 괜찮나 그거만 본다”라고 털어놨다.

특히 우울증이 있다는 서진의 아버지는 박서진의 영상을 찾아보다가 악플을 보면 며칠이고 잠을 자지 못한다고 밝혔다. 그러한 이유로 아내에게 배를 타자고 하고, 그것은 결국 박서진의 걱정으로 이어졌다.

서진의 아버지는 여전히 15년 전 떠나보낸 두 아들에 대한 죄책감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 이에 서진의 어머니는 “다 지나간 세월이다. 이젠 잊을 때도 됐다. 담아두면 병만 생긴다. 자기가 그러고 있으니 서진이가 못 털어내고 있다. 하나라도 털어내게 해주라”라며 눈물을 당부했다.

박서진은 아버지에게 보여선 안 될 모습을 보인 그 날을 떠올렸다. 그는 “전제적으로 힘들었다. 인천에서 잘 안 풀려서 삼천포로 다시 돌아갔는데 그때 그 사건이 일어났다”라며 “장구를 막 치기 시작했고 장터에서 온갖 말을 들었다. 선배에게 그런 말도 들어서 너무 힘들었다”라고 운을 뗐다.

과거 박서진은 한 선배로부터 “너처럼 못생기고 가난하고 돈이 없고 노래도 못하면 가수를 하지 말아야 한다”라는 말을 들었음을 털어놔 충격을 안긴 바 있다.

그러나 고통은 그뿐만이 아니었다. 시장에서 장구를 치는 서진에게 ‘가수의 품위를 떨어트리면 안 된다’라는 말이 쏟아졌고 팬클럽에서는 ‘가수가 그런 곳에 가다니 떠나겠다’라고 선언하기도 했다.

박서진은 “그걸 못 견디고 안 좋은 선택을 했다”라며 “형들이 죽고 나니까 빨리 잘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다. 그 힘든 마음을 부모님께는 말하기 싫었다. 부담 주기 싫었다”라고 속내를 전했다.

어린 나이에 누구에게도 털어놓을 수 없었던 박서진은 심리 상담을 통해 “나도 힘들다. 가끔은 기대고 싶다”라며 처음으로 그 마음을 털어놨다.

이를 지켜보던 백지영은 오열했고, 은지원 역시 “연예인들이 좀 그런 거 같다. 누구한테 사실대로 털어놓기가 힘들다. 욕하면 욕하는 대로 받고 살아야 하는 직업”이라고 공감했다.

박서진의 엄마는 “그런 줄 몰랐다. 몰라서 미안하다. 그렇게 상처 입었으면 진작 말을 했어야지”라며 “엄마는 네 마음이 그렇게 다쳤는지 몰랐다. 미안하다. 풀어라. 이제 가슴에서 내려놔라”라고 다독였다.

이에 박서진은 “내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아느냐”라며 처음으로 약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도 “삶을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은 오래됐다. 형들 떠나고 난 뒤부터였던 것 같다. 추억은 딱히 떠오르지 않는다. 죽었을 때가 떠오른다. 무섭지는 않았다”라고 깊은 마음을 내비쳤다.

하지만 박서진은 모든 마음을 털어낸 뒤 “조금 풀린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이에 백지영은 “서진이가 서진이를 너무 힘들게 한 거 같다. 앞으로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눈물을 훔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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