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분양시장을 바라보는 주택사업자들의 전망이 크게 악화됐다. 강한 대출 규제로 수요자들의 내 집 마련 부담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5일 주택산업연구원은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12월 전국 아파트분양전망지수가 16.2포인트(p) 하락한 82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수도권은 108.8에서 83.4로 25.4p 떨어졌다. 서울(108.3→89.5)과 경기(103.2→83.3), 인천(114.8→77.4)이 모두 대폭 하락했다.
비수도권은 95.9에서 81.7로 14.2p 내렸다. 광주(88.2→89.5)만 소폭 상승했고 그 외 지역은 하락했다. 내림 폭은 충남(100.0→71.4)이 가장 컸고 이어 제주(100.0→75.0), 충북(88.9→66.7), 경남(100.0→78.6), 부산(94.7→77.3), 전북(91.7→75.0), 경북(100.0→83.3), 울산(93.3→78.6), 대전(100.0→89.5), 강원(90.0→80.0), 대구(104.5→96.0), 세종(106.3→100.0), 전남(84.6→83.3) 순이다.
주산연은 "대출 규제 강화로 분양과 매수 심리가 크게 위축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주택사업자들은 서울 집값을 잡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에 주택시장 침체를 유도하는 것은 금융 불안과 지방경기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 대해 큰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12월 분양가격 전망지수는 4.8p 하락한 104.3으로 조사됐다. 분양가 상승세가 지속되겠지만 오름폭은 둔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분양물량 전망지수는 91.3으로 2.6p 낮아졌다. 앞선 2~3년간 인허가, 착공 물량 감소로 분양 물량이 줄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분양물량 전망지수는 전월과 같은 95.5를 기록했다. 수도권의 준공 후 미분양이 증가하고 있으나 상대적으로 대출 규제가 덜한 지방을 중심으로 미분양이 감소하고 있는 영향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