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부동산 정보업체 ‘직방’에 따르면 이달 전국 12월 분양예정 물량은 40개 단지, 총 2만8070가구(일반분양 1만7358가구)로 조사됐다. 전년 동기(2만9011가구) 대비 3% 적다.
연내 막바지 물량이 진행 예정인 가운데 권역별로는 수도권 1만2995가구, 지방 1만5075가구가 공급된다. 수도권은 경기가 8454가구로 가장 많고 서울(2347가구)과 인천(2194가구)이 뒤를 잇는다. 지방에서는 부산(3249가구) 충북(2942가구) 충남(2213가구) 전남(1814가구) 대구(1596가구) 대전(952가구) 울산(899가구) 세종(698가구) 전북(287가구) 경남(261가구) 제주(164가구) 순이다.
개별 단지를 살펴보면 서울에서는 서초구 ‘래미안원페를라’(1097가구)가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방배6구역을 재개발해 짓는 단지로 465가구가 일반분양으로 공급된다. 중랑구에선 999가구 규모의 ‘더샵퍼스트월드단지’가 분양 예정이다. 과거 상봉터미널 부지를 재개발한 복합 주거단지다.
서울 외 수도권에선 경기 의왕시 ‘의왕월암지구1차디에트르B2BL’(703가구), 평택시 ‘브레인시티푸르지오’(1990가구),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파밀리에엘리프AA32’(669가구), 연수구 ‘래미안송도역센트리폴1BL’(706가구) 등이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지방·광역도시에서는 대전 동구 ‘대전롯데캐슬더퍼스트’(952가구). 전남 순천시 ‘힐스테이트순천리버시티’(876가구), 충남 아산시 ‘탕정푸르지오센터파크’(1416가구) 등이 분양 예정이다.
직방이 10월 마지막 주에 조사한 11월 분양예정단지는 총 3만9240가구였다. 지난달 27일 이를 재조사한 결과, 실제 분양이 이뤄진 단지는 총 3만653가구로 공급실적률은 78%(일반분양 2만192가구, 공급실적률 80%)를 나타냈다. 새 아파트에 대한 수요자의 관심이 높은 분위기를 틈타 다수의 건설사가 미뤘던 분양을 진행하며 계획 대비 실적률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전국 분양단지의 청약경쟁률은 1순위 평균 8.5대 1을 기록했다. 경쟁이 가장 치열했던 단지는 서울 영등포구 ‘e편한세상당산리버파크’로 평균 경쟁률은 340.42대 1로 집계됐다. 1순위에서 전 타입 청약을 마감했다. 지하철 2·5호선 영등포구청역과 2·9호선 당산역 사이에 있고 중소 면적대가 공급돼 청약 열기가 뜨거웠다는 평가다.
다음으로는 충북 청주시 ‘청주테크노폴리스힐데스하임더원’이 77.01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단지 인근에 SK하이닉스와 LG생활건강 등 대기업과 협력사들이 입주한 상태로 반도체 클러스터 배후도시로서 발전 가능성이 크고,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가격 또한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대전 유성구 ‘힐스테이트도안리버파크5단지’도 23.76대 1의 양호한 경쟁률을 썼다. 도안은 대전지역 내 신흥 주거지로 떠오르며 분양성적이 좋았다.
지난달 청약경쟁률이 가장 높았던 단지는 서울에 있지만 2~3위는 지방단지가 차지했다. 수도권 분양 단지 외 지방에서도 입지와 가격에 따라 새 아파트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0월 기준금리를 3.50%에서 3.25%로 0.25%포인트 낮춘 데 이어 지난달에도 3.25%에서 3.0%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이 같은 두 차례 연속 금리 인하는 내수 침체에 수출 불확실이 더해진 상황 등이 작용한 것”이라며 “부동산 시장에서는 대출 규제와 상충하면서 금리 인하를 체감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