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4분기 GDP 0.5% 이상시 연간 전망치 달성…계엄 영향 제한” [종합]

입력 2024-12-05 10:37수정 2024-12-05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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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3분기 국민소득(잠정)’ 발표…수출·수입 상향, 건설투자 하향
“반도체, 통관으로 보면 좋지만…물가지수 나오는 11월까지 지켜봐야”
“계엄 사태 영향, 시장에 미치는 영향 제항적”

▲(왼쪽부터) 박창현 지출국민소득팀장, 강창구 국민계정부장, 장은종 국민소득총괄팀장, 이지현 국민소득총괄팀 과장 (한국은행)
한국은행은 4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0.5% 이상이면 연간 전망치인 2.2%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강창구 한은 국민계정부장은 5일 ‘2024년 3분기 국민소득(잠정)’ 설명회에서 “기술적으로는 4분기(GDP)가 0.5% 이상이면 연간으로 (전망치) 2.2%를 달성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은은 11월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4%에서 2.2%로 하향 조정됐다.

3분기 경제성장률(GDP 증가율)은 0.1%를 기록했다. 앞서 발표된 1분기 속보치와 같다. 속보치와 비교했을 때 수출(+0.2%p), 수입(+0.1%p), 지식재산생산물투자(+0.1%p) 등은 상향 수정되고 건설투자(-0.8%p), 설비투자(-0.4%p) 등이 하향 수정됐다. 이는 속보치 추계시 이용하지 못했던 분기 최종월의 일부 실적치 자료를 반영한 것이다.

지출별로 보면 민간소비는 재화(전기·가스 및 기타연료, 승용차 등)와 서비스(의료, 운송 등) 소비가 모두 늘어 0.5% 증가했다. 정부소비는 사회보장현물수혜(건강보험급여비)를 중심으로 0.6% 증가했다. 건설투자는 건물건설을 중심으로 3.6%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반도체제조용장비 등)와 운송장비(항공기 등)가 모두 늘어 6.5% 증가했다. 수출은 자동차, 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0.2% 감소했으나, 수입은 기계 및 장비 등이 늘어 1.6% 증했다.

강창구 부장은 이달 초까지 주요 품목의 수출 흐름에 대해서는 “반도체의 경우 여전히 통관으로 보면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석유제품과 비IT 품목의 증가폭이 다소 둔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동차는 파업은 종료됐으나 부품 업체 파업이나 공장 화재 등이 추가로 있으면서 소폭 증가에 그친 걸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반도체 수출에 대해서는 살펴봐야 할 부분이라고 진단했다. 반도체 수출은 3분기 GDP의 ‘어닝 쇼크’의 주요 원인이었다. 고사양 반도체 판매가 늘면서 수출 물량과 금액이 예상을 엇나간 것이다. 강 부장은 “10월 반도체 수출 물량을 보면 플러스로 반전됐지만 구조적인 반도체의 문제가 해결된 건 아니니까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3분기 명목 국민총소득(GNI)은 전기대비 0.5% 감소했다. 명목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7조3000억 원에서 9조 원으로 늘어 명목 국내총생산(GDP) 성장률(-0.8%)을 웃돌았다.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전기대비 1.4% 증가했다. 교역조건 개선으로 실질무역손실(-16조6000억 → -14조2000억 원)이 축소되면서 실질 국내총생산 성장률(0.1%)을 상회했다. GDP 디플레이터는 전년동기대비 3.5% 상승했다. 총저축률은 34.4%로 전기대비 0.8%p 하락했다. 국내총투자율(29.9%)도 전기대비 0.8%p 떨어졌다.

한편 비상계엄 선포-해제가 발생한 이후 경제 성장률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판단하기 이르다”고 했다. 강 부장은 “우리 경제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우려가 있는 상황을 알고 있으며 매우 엄중하게 보고 있다”며 “계엄 사태가 비교적 빠르게 해제되면서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본다. 실물 경제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는 지금 판단하기는 성급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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