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치적 분쟁 평화롭게 해결돼야”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가운데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출입문을 경찰이 통제하고 있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어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은 재석 190명, 찬성 190명으로 가결됐다. 조현호 기자 hyunho@
3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영국 외무부는 성명을 내고 “12월 3일 한국에서 일어난 사건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며 “서울에 있는 우리 대사관은 사건 추이를 지속해서 주시하고 있고 한국 당국과 연락을 취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린 대한민국의 법률과 헌법에 따라 평화적 해결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스테판 뒤자리크 유엔 사무총장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우린 상황을 매우 자세히, 그리고 우려스럽게 지켜보고 있다”며 “국제 이해관계자들이 높은 경계심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상황이 빠르게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에서도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이 “상황이 우려스럽고 면밀히 지켜보는 중”이라고 밝혔다.
독일 외무부는 성명을 내고 “우려를 하고 상황을 자세히 지켜보고 있다”며 “민주주의가 승리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미국 역시 우려를 표명했다. 베단트 파텔 미 국무부 수석 부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궁극적으로 이러한 정치적 분쟁이 평화롭고 법치주의에 따라 해결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계엄령이 미국의 핵우산 정책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질문에는 “어떤 관계가 있을지 추측하지 않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