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미사일 러 본토 사용 승인…“북한 파병 대응”

입력 2024-11-18 06:43수정 2024-11-18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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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CMS 사용 제한 해제…“北에 ‘추가 병력 안 돼’ 메시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열린 행사에서 연설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워싱턴D.C./로이터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가 미국·유럽산 장거리 무기를 이용해 러시아 영토를 공격하는 것을 허용했다. 북한의 러시아 파병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뉴욕타임스(NYT)는 소식통을 인용해 바이든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해 이미 제공한 300km 에이태큼스(ATCMS) 미사일을 러시아 내부 표적 공격에 사용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고 전했다.

에이태큼스는 사거리가 길고 정밀 공격이 가능한 미사일이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러시아 영토 공격에 사거리가 긴 무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수차례 요청했지만 바이든 정부는 그동안 지나친 긴장 고조를 우려해 이를 허용하지 않았다.

미국의 이러한 정책 전환은 러시아의 갑작스러운 북한군 전투 투입 결정에 대한 대응 조치라고 당국자들은 설명했다.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주에서 국경을 넘어 공격을 계속하고 있는 우크라이나군을 방어하기 위해 러시아와 북한군을 상대로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정부 관계자들은 “에이태큼스가 전쟁 흐름을 근본적으로 바꿀 것이라고 기대하지는 않지만, 정책 변화 목표 중 하나는 북한군을 향해 너희들은 취약하며 더는 병력을 보내선 안 된다는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의 이러한 방침 전환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 지원 제한을 주장해 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을 2개월 앞둔 시점에 이뤄졌다. 이를 두고 바이든 대통령 고문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했다고 NYT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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